주요 외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를 보도하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 판결에 대한 불복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틀 만에 청와대를 떠났다"라며 "사저 앞에 모인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박수를 보냈고, 박 전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탄핵 결정 후 처음 발표한 성명에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불복(defiance) 의사를 나타냈다"라며 "그러나 면책 특권이 사라진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CNN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며 대통령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라며 "모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지만, 진실이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미소로 가득 차... 불명예스러운 태도 아냐"영국 BBC는 "청와대를 떠난 사저로 돌아가는 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크게 웃으며 미소로 가득 찼다"라며 "(대통령으로서 탄핵을 당해) 불명예스럽고 유감스러운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형사 법정에서 기소되고 재판을 받게 될 수 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추락은 그가 정치적 결정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는 지지자들과 함께 한국을 분열시켰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NHK도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옮겼다"라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혐의를 재차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국민 여론의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신속하게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라며 "하지만 향후 검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