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무연 강동구의회 구의원이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어야 한다'면서, '화염병을 준비해서 경찰을 향해 던져서 화재가 나고 경찰 다치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상황이 발생되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다. '다시 치밀한 전략을 세워 시작해서 승리를 위해 죽을힘을 다해 싸워야 하겠습니다'면서 앞으로는 더욱더 치밀한 계획을 세워 꼭 성공시키겠다는 다짐까지 하고 있어 충격을 더한다.
친박 지지자들 카톡방에 시·구의원 다수 신 부대변인은 12일 오후 9시 25분경 박근혜 지지자들의 카톡방인 '국민의소리'에 "우리 애국자님 모두는 탄핵이 각하된다고 모두 믿고 있었죠. 만에 하나 인용이 되었을 때의 예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날 헌재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집행부를 보면서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만약 탄핵이 기각되었을 때는 당연히 축제가 되었지만, 인용이 되었을 때에는 전혀 전략이 없었습니다"라고 술회했다.
신무연 부대변인은 이같이 술회한 후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어야 하는데"라면서, "그 당시 사람이 죽고 다치고 했으니 어차피 기름 화염병을 준비해서 경찰을 향해 던져서 화재가 나고 경찰 다치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상황이 발생 되었을 때는 국가의 위기에서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게 하는 명분을 만들 수 있었는데 이미 시기를 놓쳐 버렸어요"라고 적었다.
신 부대변인은 이같이 당시 계엄령을 선포하게끔 분위기를 이끌어 가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 해석되는 글을 올린 후 "다시 치밀한 전략을 세워 시작해서 승리를 위해 죽을힘을 다해 싸워야 하겠습니다"라며 향후에는 더욱 치밀한 계획을 세워 계엄령을 선포하게 하는 명분을 꼭 만들겠다고 해석되는 글을 올렸다.
신 부대변인은 탄핵 심판일 이전에는 문재인 전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단정하고 있는 그림 파일을 이 카톡방에 올리기도 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뿐 아니라 "배신당을 차려놓고 안되니까 다시 합친다고! 에라이 개XX들아 대가리 쳐박고 뒤져라. 나들은 탄핵이 기각되면 총사퇴한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거짓말을 해. 정말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있구만~~광화문에서 모두 할복해라 추잡한 개XX들아~~정말 분통이 터져 미치겠네~"라는 막말을 사용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글을 주고받은 박근혜 지지자들의 카톡방인 '국민의소리'는 다수의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12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복귀와 관련 정확한 정보를 올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실제 이 카톡 방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복귀가 13일로 점쳐지고 있던 12일 오후 2시경 '오후에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출발한다'며, '환영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당부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하루 전날에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이 12일 12시경 청와대를 출발한다'면서 '삼성동 사저에 모여 달라'는 긴급공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신무연 부대변인 "계엄령 부분은 다른 사람 의견 전달한 것"신무연 부대변인은 기자와 한 전화 통화에서 글을 올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또 이와 함께 마지막에는 화합과 통합을 위해 다시는 탄핵 무효 집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부대변인은 먼저 '계엄령 선포 명분' 에 대해 "다른 사람이 얘기해 주는 것을 전달한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해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글의 앞부분인 "갑론을박이라고 말한 부분은 제 생각"이라면서, "(10일) 탄핵이 인용될 거라고는 생각 못해봤다. 사람들이 앉아서 그런 얘기들을 했었다. 다른 사람이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하더라.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한 것이다. 밑에 것은 저는 그런 생각까지는 못해봤다"고 해명했다.
신 부대변인은 계속해서 문재인 전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단정하는 그림 파일을 올린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면서, "다른 데서 전달 받아서 올린 것"라고 해명했다.
문재인 대표가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막연하게 올린 것이다. 서로가 사고의 이념이 다르다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신 부대변인은 막말을 사용한 글에 대해서는 "제 마음이었다.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놓고... 속이 상해서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같이 해명한 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한 마음에 참여한 것이다. 나라가 혼란스러워서는 안 된다. 탄핵 불복 그 모임에는 이제 안 간다"면서 "이미 다 끝났는데 여기서 더 왈가왈부해봐야 서로가 분열만 된다.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어 "그래야지 대한민국이 살아가는 것이지"라면서, "대한민국이 합쳐 가지고 통합을 이뤄 가지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미래가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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