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동영상 공개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
문재인 캠프는 13일 "문 전 대표가 별도의 대규모 공개 행사 없이 영상을 통해 출마선언문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출마 선언문을 공모하기 위해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http://moonjaein.com)에 '문재인과 국민출마선언' 페이지를 오픈했고, 이메일(moonvictory0124@gmail.com), 페이스북과 트위터, 더문캠 페이스북과 트위터로도 공모를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출마선언 동영상을 공개할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지만, 민주당 선거인단 2차 모집 마감일(18일) 직후가 유력하다.
캠프의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5년 전에는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 올해는 그런 식의 이벤트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캠프 내부에서도 "문 전 대표의 대선 출마는 전 국민이 다 예상하고 있는데 굳이 세몰이 행사를 해야하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자택 앞에서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하긴 할텐데 어떤 방식으로 할 지는 고민중"이라고 말해 통상적인 방식의 출마 선언이 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 중 안희정 충남지사는 1월 22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이재명 성남지사은 1월 23일 그가 젊은 시절에 일했던 시계공장에서 각각 출마선언을 이미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