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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인재영입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질문받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인재영입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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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6일 오후 6시 13분] 

더문캠(문재인 캠프)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로 구성된 대규모 특보단을 구성했다.

더문캠은는 16일 공동단장 민병두·김태년 의원, 총괄부단장 박범계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17명이 포함된 특보단 명단을 발표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캠프인 만큼, 현역 의원의 지지세도 다른 후보를 압도하는 모양새다.

더문캠은 "민병두 의원은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당내 대표적인 전략통, 김태년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와 예결위 간사를 지낸 대화·협상 능력을 인정받는 정치인, 박범계 의원은 탄핵 소추위원으로 활동한 당내 대표적인 법률가"라고 소개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해 가을부터 대통령이 되려는 노력보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를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을 표명한 바 있다"라며 "문재인 후보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이런 고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썼다.

이어 "문 후보의 당대표 시절, 연구원장으로서 유능한 경제정당·든든한 안보정당이라는 노선 설계를 지원했고, 정체성에 기반한 확장주의라는 방향성에서 궤를 함께 했었다"라며 "이번 대선도 정체성에 기반한 확장주의로 치러야 한다는 것이 내 기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특보단은 단장, 부단장 외 10개 분야 특보로 구성됐다. 국가균형발전특보에는 광주·전남 유일한 현역 의원인 이개호 의원이, 인권특보에는 '세월호 변호사'로 불리는 박주민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전체 명단은 아래와 같다.

▲ 국가균형발전특보 이개호 의원
▲ 정무특보 신동근·김철민·박찬대·송기헌 의원
▲ 문화예술특보 도종환 의원
▲ 농축수산어업특보 김현권·위성곤 의원
▲ 과학기술특보 문미옥 의원
▲ 환경노동특보 강병원 의원
▲ 인권특보 박주민 의원
▲ 청년특보 김해영 의원
▲ 안보특보 김병기 의원
▲ 교육특보 전재수 의원

더문캠은 "민병두·김태년 의원 투톱 체제로 당내외 폭넓은 소통을 통해 문 후보를 각 분야별로 보좌할 예정이다"라며 "총괄부단장 박범계 의원을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정무와 정책 제언, 각 분야 민심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문캠은 이날 발표된 특보 외에 "추가 특보단 임명이 있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문캠에는 박병석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서 김진태 송영길 이춘석 홍영표 김경협 박광온 신경민 윤후덕 전현희 권칠승 김경수 이훈 황희 등 의원 20여 명이 이미 합류한 상태다.

안희정·이재명 후보를 공개지지하는 민주당 의원은 각각 9명, 5명 정도 된다.

안희정 "세 과시·줄세우기... 문 후보, 정당정치 이해 부족"

안희정 후보는 이날 더문캠의 현역 의원 영입 발표를 "세 과시, 줄세우기"라고 규정하며, "정당정치의 기본도 모르나"라고 날을 세웠다.

안희정 캠프의 박수현 대변인은 "시도당위원장은 우리당 지방조직의 대표이자 중앙당과 지역 조직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재다"라며 "문 후보 측의 특보단 발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더문캠이 발표현 특보단 중 시도당위원장에 해당하는 인물은 박범계(대전시당위원장)·도종환(충북도당위원장)·이개호(전남도당위원장) 의원이다. 특히 박범계·도종환 의원은 안 후보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권 시도당위원장이다.

박 대변인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시도당위원장을 특보단에 임명하는 것은 문 후보가 정당정치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라며 "최근 더문캠의 인사 영입과 특보단 임명을 보면 '민주당다움'을 찾아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날 발표를 보며) 세 과시와 줄 세우기 등 청산해야 할 적폐들이 어른거린다. 계파주의는 그 자체로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적이다"라며 "당 지도부도 시도당의 엄정 중립 원칙을 재확인하고, 공정한 경선 관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태그:#문재인, #더문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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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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