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는 적폐를 청산해 올바른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가겠다."
공무원 노동자들이 투쟁 수위를 높인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오는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과퇴출제 폐지, 설립신고 쟁취, 해직자 원직복직'을 내걸고 '공무원 노동자 총력투쟁대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는 2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주업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집회를 앞두고 현장순회 활동에 들어갔다.
김주업 위원장은 "공무원 노동자 총력투쟁대회는 박근혜 탄핵과 조기대선 국면 등 전환기 정세에서 폭발적으로 분출하는 현장의 요구들을 현실화시켜내기 위한 대중투쟁의 장"이라며 "조합원과 민중에 대한 무한한 믿음으로 승리하는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 했다.
"민중을 위한 공무원 노동자로 거듭날 것"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본부장 배병철)는 22일 낸 자료를 통해 "민중을 위한 공무원 노동자로 거듭날 것임을 약속한다"고 했다.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매일같이 광장을 밝힌 1600만 촛불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실천하는 자리였다"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순간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집권세력은 뇌물수수와 국정농단을 자행하면서 적법절차를 위배하고, 정치공작으로 국민의 인권을 유린하였으며, 노동개악 등 각종 탄압행위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헌법정신에 따라 시국선언은 물론 단식농성, 총궐기대회 등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며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등 정부는 합법적인 집회에 나서는 공무원노동자들에게 '불법행위' 운운하며 대대적인 탄압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공무원노조는 물러서지 않았다. 국정이 파탄 나고 비선실세와 썩은 권력에 결탁한 정치인, 재벌, 권력기관, 언론들의 농간에 민생이 산산조각 나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민중을 기만하고 국정농단을 자행한 현 정권의 몰락은 예정된 일이었다. 민중은 민중을 개, 돼지 취급하던 부패한 정권을 오로지 민중 스스로의 힘으로 끌어내렸다"며 "하지만 촛불이 이룬 대통령 탄핵은 이루어졌지만, 적폐는 아직 청산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국정농단의 핵심은 비선실세와 재벌의 유착이다. 때문에 적폐청산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박근혜 정권에 부역한 관료에 대한 인적 청산과 반민주, 반노동, 반민생, 반평화의 구시대 정책 폐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국민의 공무원으로서 불의한 정권이 대한민국 곳곳을 파탄내고 국정을 농단했던 박근혜 적폐 청산과 나쁜 정책 폐기투쟁에 계속해서 나설 것"이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