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대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22일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된 명사 강연회 '좋은 대학생활 보내기'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자 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본교 학생들을 포함한 약 70여명이 참석하여 노 의원의 진심어린 조언을 듣고자 하였다.
'독서는 세계와의 창,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아'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 대학생활에서 책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 현실을 제일 먼저 꼬집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공 서적과 취업 목적을 위한 인문 서적을 읽는 것에 그친다며, 진정한 독서의 단계까지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접해야 하는 청소년기 역시, 학습서 이외의 독서가 전무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
노 의원은 "여러분이 속한 대학 때의 독서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 독서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은 세계와의 소통인 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다"라며, 분야를 넘어선 다양한 영역의 독서를 할 것을 권장하였다. "책을 한 번 보는 것은 문맥을 이해하는 것, 두 번 보는 것은 내용을 이해하는 것, 세 번째 보는 것이 비로소 나를 반성하는 것"이라며, 현재 생활의 나를 반성하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역시 독서의 주된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독서에 대한 대학 측의 역할도 제시하였다. 현재 도서관이 단순한 자습실이 되어가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독서 교육을 실시하고 본인 스스로 여건과 마음가짐을 가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순히 교양을 쌓기 위한 독서로 만족하기보다는, 교양을 이용해 대인관계를 발전시키기는 방향으로 목표를 확장해야 함을 역설하였다.
수많은 시도를 할 수 있는 대학생활인 만큼,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단 한 가지라도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고등어의 모든 것'과 같은 주제는 어떻게 본다면 엉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남들보다 더 뛰어난 지식을 갖게 되는 것도 정말 좋을 것이라는 느낌을 밝혔다.
"김진태, 이제는 정계 은퇴해야"자유한국당을 비롯해 현재의 정치 혼란에 책임이 있는 여러 정치인들에 대해, 국민을 봐서라도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김진태 의원에 대해서는, "이제 와서 정치를 다른 방식으로 하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정치를 해도 되는 사람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다"라며 조속히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였다.
그러한 정치인들의 영향으로 일어난 한국의 '정치 혐오'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국민들 역시 횟수가 제한적인 촛불집회 등의 행사는 물론이고, 일상생활 곳곳에서 정치참여를 하려는 시도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당적을 갖고 직접적인 정치 관여를 하고, 정당의 정책을 비교 분석하여 더 좋은 정책을 실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일자리에 대해서는 취업준비생 등의 인원을 모두 포함한 2500만 국민이 직접적으로 해당해 있는 노동자 인권 문제를 계속해서 짚을 것이라는 계획이다. 사실상 전 국민이 해당될 수 있는 노동 문제인 만큼, 비정규직의 근본적인 문제를 세금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노동자의 권리 등 인권 뿐만 아니라 동물권에 대한 법제 역시 공고히 할 것임을 밝혔다. 정의당의 대선 주자로 나선 심상정 의원이 동물권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쉽지 않은 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꾸준히 추진할 것이다. '동물권 보호는 인권 보호의 또다른 말'이라며, 동물을 생명 존중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의식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정의당은 국회에 입성한 정당 중 유일한 진보정당인 만큼, 얼마나 많은 개혁적인 공약으로 대선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