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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홍재형선거관리위원장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실시된 대선 경선후보자별 지역특표 결과 등 미확인 자료가 SNS를 타고 확산해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홍재형선거관리위원장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실시된 대선 경선후보자별 지역특표 결과 등 미확인 자료가 SNS를 타고 확산해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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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현장투표 결과로 추정되는 엑셀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을 빚은 가운데,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오전 긴급회의 결과 "이는 근거 없는 자료이자 전혀 신뢰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조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물의를 일으키게 돼 후보자들과 선거인단, 국민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확실한 건 어제 인터넷에 떠돈 내용은 전혀 신뢰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해 "(투표 결과는) 밀봉 상태로 어젯밤 늦게 선관위로 이동했다. 어깨 너머로 본 결과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전날 인터넷에 유포된 추정표는 실제 투개표 결과인지 확인하기가 어려우며, "어깨 너머로 본 결과"이므로 추후 발표될 실제 투표 결과와도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관련 기사: 현장투표 결과 유출 의혹에 민주당 '뒤숭숭'). 

민주당은 전날 전국 250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실시했다. 그런데 현장투표 결과로 추정되는 파일이 유포되면서 여론조사 당 지지율 2,3위 후보들은 재발 방지와 선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주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을 보이콧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당이 신중하지 못하고 편향적 요소가 있지 않느냐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이라며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한 당직자는 "일부 캠프에서 비공식적으로 '현장투표 무효' 얘기가 나오는데 그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일축했다.

홍재형 선관위원장과 윤관석 수석대변인 등에 따르면, 선관위와 각 후보 캠프는 경선 투표 결과를 당일 개표해 분류하되 결과를 밀봉했다가 추후 한꺼번에 발표하기로 사전 합의했다. 선거함을 밀봉했다가 개표하는 방법도 고려했으나 보관 장소·관리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선거 방해 여부와 유출 경위 등 진상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사건의 진상조사위원장을 맡게 된 양승조 부위원장은 "조사 결과, 범죄 행위가 드러나면 가차 없이 사법조치와 형사고발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위에는 조응천, 송옥주, 안호영, 송기헌, 김영호 의원 등이 참여한다. 그러나 강제수사권이 없는 당의 특별기구가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문재인 캠프의 권혁기 부대변인은 "당 선관위 결정을 존중하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당부 드린다"고 논평했다.


#민주당#경선 유출#유출 의혹#현장 투표#경선 유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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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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