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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민 "훼손 없는 미수습자 수습이 관건, 해수부 맘대로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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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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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이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의 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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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omn.kr/ayzm■ 진행 :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래는 23일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색깔 있는 인터뷰>
-1073일 만에 세월호가 드디어 다시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방금 보신 사진은 세월호 가족인 호성이 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사진인데요. 세월호 선체 위에 인부들이 올라가서 작업하고 있는 사진 함께 보고 계십니다. 세월호 선체 조사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요?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을 모시고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오십쇼."네. 안녕하십니까."
-세월호 변호사로 우리는 알고 있고, 국회 입성해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법까지 통과시키셨네요."네. 맞습니다."
-그동안은 새벽 4시 47분 사진까지 국민께서 보셨습니다. 바닷물에 잠겨 있는 세월호 우현 장면을 보셨는데요. 지금 저 장면은 호성 아버님이신 신창식 씨가 직접 저희 오마이TV에 보내주신 사진이에요. 저 장면으로 볼 때선체 인양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40% 정도 선체가 물에 잠겨 있는 상태에서 이동을 시작할 겁니다. 지금 끌어올리는 작업은 거의 다 끝나간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인부들이 선체 위에 올라가서 뭘 하고 있냐면,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유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공 같은 것들을 다시 막고 살피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해수부(해양수산부)도 인부들이 올라가서 작업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 브리핑으로 발표했습니다."
-당초에 해수부가 밝힌 것은 7~8명 정도라고 했는데, 10여 명 이상의 인부들이 세월호 선체에 올라서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그만큼 안정적으로 바지선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바지선하고 안정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10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세월호 선체 위에 올라설 수 있는 거군요."그리고 해역도 파도가 잔잔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저 정도로 서 있을 수 있다면."
-지금 많은 분이 현장에 비가 오고 있어서 걱정하고 계십니다. 지금 현장에서 들어온 속보를 보면 물결은 어제보다 조금 강하지만, 파고가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비는 오지만, 파고가 높은 것은 아니고, 파도의 높이는 1m 미만. 비교적 잔잔한 상태라고 합니다. 비는 조금 오는 것 같아요."해수부가 입수한 기상 자료를 보더라도, 24일까지는 적어도 파고가 1m 이하라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 저 작업을 한 거거든요. 왜냐면 반잠수식 선박에 싣는 작업도 해야 하는데, 그 작업을 할 때까지도 계속 파고가 1m 이하로 유지되는 게 필요합니다."
-앞서 호성이 아버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보면 의원님이 판단하기에 40% 정도는 올라온 걸로 보입니다. "제 판단이 아니라 해수부의 계획이 선박을 40% 정도는 물에 잠겨 놓은 상태에서 그 정도까지만 끌어올린 다음에 이동을 시작하겠다는 거예요. 끌어올리는 작업은 거의 끝난 걸로 봐야 한다는 거죠."
-그러면 저 상태에서 이동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봐야 하나요?"제가 보기에는 조금 더 끌어올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유실이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점검 및 보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저걸 마쳐야 이동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핀이 많이 박혀 있는 것 같아요. 노란색으로 밑에 철근이 잡혀 있는 것 같은데."저기 보이는 노란색이 유압실린더입니다. 저기 있는 와이어들이 밑에 있는 리프팅 빔(인양 받침대) 33개와 연결된 겁니다. 한쪽 바지선에 33개씩 양쪽 바지선 총 66개의 노란색 유압실린더 들이 장치되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앞에 있는 노란색 줄은 오일펜스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이미 잔존유 제거 작업은 했습니다. 잔존유 제거 작업이 작년에 진행됐는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길었다고 상하이샐비지는 얘기하거든요. 2~3일이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기름이 연료탱크에서 빠져 나와서 객실이나 화물칸 쪽에 많이 가 있어서, 잔존유 제거 작업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마 그렇게 많이 퍼져 있었다면 현재도 완벽하게 제거되지 못한 잔존유가 있을 가능성이 있고요. 혹시 그런 것들이 흘러나갈까 봐 오일펜스를 사방에 쳤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오일펜스의 일부분인 것 같습니다."
-리프팅 빔이 연결되어 있는 우측 상단에 사람들이 있는데, 바지선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봐야겠죠?"네. 저쪽은 바지선에 있는 사람들이고요. 지금 세월호 선체 위에도 사람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부식 정도가 굉장히 심한 것 아닐까요? 저희가 2014년 4월 16일에 봤던 세월호의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부식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부식이 많이 된 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작년에 선수 들기나 선미 들기 같은 작업을 할 때 확인한 바로는 철판의 경우에는 충분히 선수나 선미 들기에도 견딜 만큼 부식이 덜 돼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다만 선실 쪽, 여객들이 이용하는 부분은 철판이 아니라 강화 플라스틱 같은 재질이어서, 선체가 옆에 누워 있으면서 땅에 닿아있던 부분들은 압착이 되어 있는 거죠. 그래서 많이 훼손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거죠. 그런데 철판 자체는 겉은 녹슬어도 선수 들기에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많이 남아 있다고 봤던 겁니다."
-그동안 해수부 발표를 통해서 세월호가 펄에 박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저 안에 많은 가족분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미수습자를 확인할 수 있을지. 또 하나는 어떤 물건들이 좀 남아있을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요."굉장히 많은 사물이 아마 안에 엉켜있을 겁니다. 그리고 펄이 굉장히 많이 차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엉켜져 있는 화물과 많이 쌓인 펄을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이동해 가면서 미수습자 분들을 찾아내야 해요. 그래서 전문가들 얘기로는 유해발굴단 수준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투입돼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미수습자 분들을 안전하게 수습할 것인지, 선체에 대한 정밀 조사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를 드러나 있는 선체를 보면서 아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안에 다 드러나서 이동이 가능할까요? 목포 신항으로 옮긴다고 하는데요."먼저 반잠수식 선박이라는 것에 실어야 합니다. 반잠수식 선박은 선박 자체가 가라앉았다가 떴다가 할 수 있는 이동 선박입니다. 그 선박에 싣고, 고박을 하는데 대체로 이틀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목포 신항으로 옮기는 것은 빠르면 24일 오후 늦게 아니면 25일 정도부터 이동할 걸로 보이고요. 이동하는 데도 3~4일 정도 걸릴 것이고요. 목포 신항에 도착해서 육상에 거치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겁니다. 총 8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부터 센다면 목포 신항까지 세월호가 이동되는데 8일 정도 소요될 걸로 보인다. 그러면 다음 주 정도에는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닿을 수 있겠네요. 그러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선체 조사를 할 수는 있습니까?"지금 육상에 거치를 하고 나서는 조사할 수 있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조사 또는 미수습자 분들의 수습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에 대해서 이견이 있어요. 지금 해수부는 세 부분으로 절단해서 조사하겠다는 거예요."
-세 부분을 어떻게 나눈다는 건가요?"배 위에 선실 부분이 올라와 있지 않습니까? 일단 배 아래와 선실 부분을 크게 하나로 자르고, 선실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배 위쪽을 다시 두 개로 쪼갠다는 거예요. 그러면 세 부분이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각 자른 부위, 특히 선실 부위는 잘라낸 부위를 바로 세우겠다는 거예요. 지금 옆으로 누워 있는 것을 바로 세우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세 부분으로 자르고 자른 부분을 크레인으로 바로 세운 다음에 안으로 진입해서 조사 및 수습을 하겠다는 건데요. 이렇게 자르는 방법이 과연 좋은가에 대한 이견이 있는 거예요."
-이게 전문가들의 이견인가요? 아니면 가족들의 생각인가요?"실제로 가족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고요. 전문가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있습니다."
-이견의 초점은 뭘까요?"자르는 과정에서 과연 미수습자 분들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냐. 이런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저렇게 잘라내면 증거로서의 가치가 유지되는 것이냐. 이런 부분도 우려가 되고 있고요. 또 안에 구체적으로 화물이 어떻게 뒤엉켜 있는지 몰라서 자르는 과정에서도 화물이 엎어지거나, 쏟아질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까지도 다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기존에 정해진 방법이라고 해서 무조건 자르기보다는, 이미 선체가 해수면 밖으로 드러난 이상 선체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논의하고 판단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언론들의 보도 태도를 분석해보니까요. 약간 편 가르기식의 보도가 있어요. 미수습자 가족들은 빨리 찾아야 하기 때문에 세월호를 삼등분해서 미수습자를 찾는 것에 동의한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고요. 반대로 유가족들은 진실 규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르면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미수습자 가족과 나머지 유가족들을 나눠서 보도하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제 가족분들 사이에서는 어떤 의견이 있나요?"지금 말씀하신 대로 미수습자 가족분들은 신속한 조사를 원하시는 게 사실이에요. 그러면서도 그 전제가 미수습자 분들을 최대한 훼손 없이 정확하게 잘 찾기를 원하고 계세요. 지금은 해수부에서 주장하는 절단 방식에 대해서 찬성을 하고 계시지만, 그 방식보다 훼손 없이 미수습자분들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거기에 찬성하시겠죠. 다만, 현재까지는 선체를 보면서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은가에 대한 논의가 없었어요. 그냥 해수부가 주도해서 한쪽 방식을 선택한 셈이라 제가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지금부터 목포 신항에 거치 될 때까지만 해도 대략 8일, 길면 13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요. 그 시간 동안이라도 전문가들을 통한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지금 세월호 인양 현장 상황을 여러분 함께 보시면서 박주민 의원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조기 때만 세월호 인양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이 적기다. 근데 해수부는 지난 3년간은 무엇을 하고 있다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 소식 5시간 만에 세월호 인양 입장을 밝힐까. 지난 3년간 소조기는 없었던 건가. 이런 생각마저 들어요. 어떻게 보십니까?"우선 세월호 선체를 끌어올리는 작업은 올해 처음 시작한 겁니다. 그것에 대한 준비 작업이 당연히 필요하죠. 인양 방식을 결정하고, 업체를 결정하고. 특히 선체를 조각내지 않고 인양하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 리프팅 빔을 삽입한 뒤에 거기에 와이어를 걸겠다는 거였는데요. 리프팅 빔을 삽입하는 작업을 또 해야 하는 겁니다. 인양을 결정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그 작업을 진행했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고 나서 준비가 다 끝났기 때문에 인양을 하는 것인데, 물론 그런 측면에서 해수부가 완전히 다 놀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말씀드리지만요. 답답한 건 확실히 있었죠. 작년 7월이나 이럴 때 리프팅 빔 삽입 작업을 다 마치겠다고 했다가 계속 늦춰진 거잖아요. 그때마다 날씨 탓을 하기도 하고 했는데요. 저희가 봤을 때는 충분한 사전 조사나, 자료 검토 등이 부족했던 것 같고요. 기술에 대한 검토나 업체 선정 등에 있어서도 미비점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전문가 사이에서는 어떻게 보면 이것이 인양에 대한 열과 성의의 부족 아니었나 하는 평가도 나왔던 거죠. 그러다가 지금에 와서는 굉장히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시청자분들이 리프팅 빔이 어떤 거냐고 물어보시는데요."세월호를 훼손 없이 인양해야 한다는 목적 아래 인양 방법으로 고려된 것인데요. 보통의 인양 방식은 침몰되어 있는 배에 와이어를 겁니다. 그러다 보면 인양하는 과정에서 와이어에 의해 배가 손상되는 일이 발생된다는 거죠. 그래서 배에 와이어를 걸지 말자.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냐. 배 밑에 긴 철제빔을 까는 겁니다. 마치 쟁반 위에 사과나 배를 올려놓은 것 같은 모습을 만든 다음에 그 쟁반에 와이어를 거는 거예요. 그 쟁반이 리프팅 빔입니다. 이 리프팅 빔도 처음에는 10개를 넣으면 된다고 했다가 최종적으로 33개를 넣은 겁니다. 빔 양쪽 끝에 하나씩 와이어를 달기 때문에 총 와이어가 66개가 되는 겁니다. 바지선 하나마다 33개. 쟁판에 와이어를 걸어서 쟁반 채로 끌어올린다고 보면 됩니다."
-결국 성의의 문제, 의지를 가지고 정부가 세월호 인양에 나섰느냐. 그리고 국민은 굳이 왜 상하이샐비지를 했냐. 그때 네덜란드 업체 좋다고 했는데. 이런 비판도 있는데요. 지금까지 상하이샐비지가 해온 인양 작업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하십니까?"상하이샐비지라는 업체가 제가 보기에 기술력이 뛰어난다거나, 경험이 많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본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기술력도 충분하고, 경험도 충분하다. 그리고 그 이유로 든 것이 상하이샐비지라는 한 업체만 보지 말고, 중국에 국영·관영 샐비지 업체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걸 하나의 네트워크로 봐달라고 하더라고요."
-그 상하이샐비지라는 회사의 설명인 거죠?"네. 그래서 진짜 중국은 국영이나 관영으로 운영하는 샐비지 업체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게 자기들은 하나의 덩어리니까, 자신들 회사의 경험만 보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요. 솔직히 제가 봤을 때는 상하이샐비지라는 회사 자체가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거나 경험이 많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군요. 원래 1년 정도 예상했잖아요? 그런데 예상 기간도 1년 6개월 정도로 길어지고, 비용도 더 추가됐죠?"비용은 더 추가됐지만, 상하이샐비지 입장은 원래 계약을 넘어선 추가 비용은 청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기존에 정부에서 했던 방식대로 860억으로 되는 건가요?"대략 1000억 정도 되겠죠."
-1000억 정도의 예산으로 세월호 인양이 다 마무리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다음 주가 되면 선체 조사법에 따라서 구체적인 작업이 시작돼야 할 텐데요. 조사위원들은 선정되고 있습니까?"지금 조사위원 선정 작업을 위해서 계속 목록을 만들고, 목록에 포함된 분들에게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부로 거의 마무리가 됐고요. 최종 마무리는 오늘 정도에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오늘 조사위원 발표도 납니까?"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내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본회의 일정상 3월 28일이 되어야 할 것 같거든요. 그사이에 혹시 변화가 있을 수 있어서 그분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해서 발표는 조금 미뤄질 것 같습니다."
-조사위원 선정하는 것도 본회의 의결이 돼야 합니까?"국회 추천 몫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사위원 전체가 국회 추천 몫은 아니죠?"조사위원 중에 5명이 국회 추천 몫이고요. 3명이 가족 추천 몫입니다."
-모두 8명이 조사위원이 되어서 활동하는데, 8명으로 조사 안 될 거 아니에요."네. 8명의 조사위원은 위원이죠. 그 밑에 대략 50명 규모의 파견직 공무원과 민간 채용 인원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위원회를 구성하게 되고요. 그 위원들이 해수부와 해수부가 선정한 조사 업체의 업무를 관리·감독하게 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국회 측 5명은 어떻게 구성 됩니까?"자유한국당 2명하고."
-자유한국당이 2명이요?"이 법이 한창 만들어질 때는 여당이었죠. 여당이 2명. 야당이 3명."
-지금은 다 야당인데요."지금은 여당과 야당 구분이 없죠. 근데 거기 법에 보면 대통령이 소속되어 있거나, 있었던 정당이라고 되어 있어요."
-그러면 나머지 야당 다 합쳐서 3명이에요? 지금 야당이 훨씬 많잖아요."교섭단체별로 한 명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자유한국당 2명이고, 더불어민주당 1명, 국민의당 1명, 바른정당 1명. 지난번에 1기 특조위(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때 워낙 조사 방해 행위가 심각했고, 당시 문제적 발언을 했던 분이 지금 또 민정수석에 가 있지 않습니까? 부위원장."일단 대통령이 탄핵된 상태고요. 현재까지 해수분의 입장은 과거와 달리 굉장히 협조적으로 나오고 있어요."
-해수부가 태도를 바꿨습니까?"안 바꾸고 배기겠습니까? (웃음)"
-참 저는 일관성이 없잖아요. 그동안 그랬던 분들이 갑자기 하루아침에.""공무원분들을 다 욕하기는 싫지만, 고위직·정무직 공무원분들은 정치적인 입장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나마 다행이죠. 이래도 안 바뀌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분들 욕하는 건 좀 뒤로 미뤘으면 좋겠습니다."
-조사위원이 8명으로 구성되고, 50명의 파견직·민간 채용이 포함돼서 58명이 조사를 하게 되는 건데요."정확하게 얘기하면 전체 규모가 50명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전체 규모 50명으로 되겠습니까?"그 50명이 직접 조사한다기보다는 해수부와 해수부가 선정한 조사 업체 및 여러 전문가가 움직이는 것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선체가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조사위원들이 보고 조사를 본격화할 텐데요. 어떤 것부터 어떻게 조사해야 될까요? 왜냐면 지금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서는 벌써 3년이나 시간이 지났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이 뭐냐 하는 게 아직도 규명되지 않고 있어요. 사고 초반에는 유병언 일가에 언론 보도가 집중되면서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또 이준석 선장의 문제로 압축됐다가, 다음에는 세월호 선주 회사 문제로 갔다가, 검찰 조사는 급변침에 의한 것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구체적인 원인조차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건데요. 어느 것부터 어떻게 조사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중요한 건 선체를 조사하는 방법, 미수습자를 수습하는 방법을 먼저 결정해야 돼요. 그걸 위해서 선체 전반적인 상태를 우선 보는 것부터 시작돼야 할 것 같습니다. 진짜 절단을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육상에서 크레인을 이용해서 바로 세워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저 상태에서 터널식으로 들어갈 수 있는 출구를 만들어야 하는 건지. 지금 3~4가지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거든요."
-왜 해수부는 절단해서 바로 세우는 방법을 선택한 겁니까?"그게 가장 빠르다는 겁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 이후에 많은 국민이 빠른 것보다는 안전하고 정확하고 바른 걸 더 중요하게 판단하게 됐거든요."그렇습니다만 미수습자 가족분들께서는 하루라도 빨리 성과가 나기를 바라시겠죠. 그리고 4월 지나서 5월 되면 굉장히 뜨거워집니다."
-그렇겠죠. 저 철근 덩어리가."네. 바닷속에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공기에 많이 노출되고, 뜨거운 열기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가 지속되는 거라서 그런 부분도 신경 쓰는 게 맞습니다."
-기간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절단해서 바로 세우고 조사하면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하시는데."해수부의 견해는 그렇습니다. 다른 방식보다 그게 훨씬 더 빠르다."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뭐예요?"본인들은 시뮬레이션 등을 토대로 또 선정된 업체나 다른 업체들의 의견이 그렇다는 것인데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열린 토론이 이루어졌던 건 아니에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인양된 후에 선체를 보면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해수부가 일방향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선체 조사 위원회가 국회 차원에서 특별법으로 마련됐기 때문에 어떤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정확하고, 빠른 것인지를 전문가들이 찾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육상 크레인으로 세워서 보면 조사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우선 법에 보장된 게 6개월 정도죠?"제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총 8개월 정도. 근데 그 이후에 2기 특조위가 출범하면 2기 특조위가 선체 조사를 또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어받아서 쭉 하면 됩니다."
-2기 특조위는 아직."법이 발의돼서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되어 있죠. 그래서 됩니다. 시간만 가면. 11월에."
-올 11월에 2기 특조위가 출범한다?"네. 법이 통과되죠."
-그러면 선체 조사위가 올봄부터 여름까지 조사하고, 2기 특조위가 늦가을에 받아서 선체 조사한 다음에 진실 규명을 위한 작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선체 조사 특별위원회 법을 새로 만든 겁니다. 선체 조사가 올겨울까지 되고, 겨울부터는 2기 특조위가 나와서 전면적인 진상 규명 조사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첫 번째 순서는 일단 선체 조사를 어떻게 할지, 미수습자를 어떻게 수습할지 일단 관찰해야 한다. 그럼 관찰이 끝났어요. 방법이 결정됐어요.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그 방법대로 하는 거죠. 하면서 세월호 선체 조사 위원회는 잘 진행되는지 관리·감독을 하는 거고요. 해수부가 선정한 업체는 실무를 담당하는 거고요."
-세월호 참사 당시에 왜 그렇게 많은 물건을 실었으며, 제주해군기지로 가는 400톤의 철근은 그날따라 왜 민간 여객선에 실었으며, 날씨가 좋지 않아서 다른 배는 출항하지 않았는데 왜 세월호만 출항을 했으며, 또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에 왜 정부는 그렇게 했는가. 물로 선체 조사 위원회의 해당 사항은 아니겠지만, 조사의 범위가 어떻게 되나요?"선체 조사 위원회는 선체에 대한 조사하고, 미수습자 분들 수습, 유류품과 유실품에 대한 수습을 하고요. 선체를 통해서 침몰 원인 등은 당연히 같이 조사되는 거고요. 그 다음에 2기 특조위가 말씀하신 구조 실패나 출항의 배경 등을 하게 되는 건데요. 만약 정권이 바뀐다면 당연히 2기 특조위 발족 전이라도 검찰 등을 통해서 조사를 하죠. 해야 하는 거고요."
-검찰이 다시 조사를."이미 2월에 문재인 후보는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천명했죠."
-요즘 검찰보다 특검이 잘하는 것 같아서 특검을 아예 해버리는 건 어떨까요?"그것도 방법일 수는 있습니다. 2기 특조위 법이 갖고 있는 힘이 있는데요. 특검을 무제한으로 요청할 수 있고, 1기 특조위와 달리 특검을 요청하면 국회는 의무적으로 의결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특검의 후보까지도 특조위가 결정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은데요."법을 힘들게 만들어 놨어요. 그리고 신속 처리 안건으로 힘들게 지정해 놨고요."
-의원님 오늘 굉장히 힘이 있어 보입니다."잘한 건 잘한 거잖아요. (웃음)"
-(웃음) 법으로 만들어서 무제한 특검을 할 수 있는 2기 세월호 특조위가 11월에 열린다. 그전에는 선체 조사법에 따라서 하는데. 이게 벌써 시간이 3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배만 가지고 되겠냐. 주변으로 빠져나가는 뭔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주변을 탐색하거나 수색해야 할 필요성은 없을까요?"맞습니다. 그래서 상하이샐비지의 역할이 다 끝난 게 아닙니다. 1개월의 기간을 갖고 주변 해역 수색 작업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변 해역 수색은 어떤 방식으로 하게 되어 있나요?"아시다시피 세월호 주변에 안전망을 다 둘러쳐놨어요. 일단 집중적으로 펜스 안을 잠수로 수색하는 거고요. 그 바깥 해역도 아마 수색하게 될 겁니다."
-상하이샐비지 계약 기간이 1개월인 거죠?"계약상 1개월간 해저면 주변의 유류품이나 유실물 수색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해산을 하나요?"만약 필요하다면 국가가 이어받아서 해야겠죠. 계약과 상관없이 평생 수색하라고 하면 상하이샐비지는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미수습자가 온전히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라고 있는데요. 앞서 예전 한국전쟁 당시에 목숨을 잃었던 분들을 찾는 유골 탐사 방식으로까지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미수습자 가족들은 굉장히 가슴이 많이 아프실 텐데.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을까요?"사실 저도 그 부분의 전문가가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고요. 신속하면서도 최대한 샅샅이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빠른 것도 중요한데, 무조건 빠르기만 하면 안 될 것 같고요. 온 신경을 곤두세워서 해야 될 것 같긴 한데요. 제가 전문가는 아닙니다. 오늘 그래서 국회에서 저와 몇몇 의원들이 공동 주최로 충북대학교에 박선주 교수님이란 분이 계세요. 유해 발굴의 최고 전문가이신데, 그분을 모시고 미수습자 수습 방법 등에 관련된 토론회도 열 계획이 있습니다."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얼마나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요?"침몰 원인 부분은 검찰이 시뮬레이션 결과로 어느 정도 얘기는 했지만, 완벽하게 밝힌 건 아니거든요. 대법원 판례에 의해서도 침몰 원인 중 일부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선체를 보면 어떤 곳에 충돌한 건지,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난 건지, 누수가 생겼던 건지, 조타기 등의 기계적 고장이 있었던 건지. 이런 것들은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걸 정밀하게 보면 보다 입체적으로 침몰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몇몇 언론에서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수색을 객실 직립 방식으로 한다, 그런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하는데요. 객실 직립 방식이라는 건 뭔가요?"객실 부분을 잘라서 새로 세우겠다는 뜻이에요."
-아까 말씀하신 객실을 잘라서 세우겠다는 게 객실 직립 방식."네. 배 전체를 세우기는 힘드니까, 잘라낸 부분을 세우는 방식으로. 객실 부분을 잘라서 세우겠다는 거예요."
-뭐로 자르는 건가요?"그래서 뭐로 자르냐고 했더니, 물 같은 걸 세게 쏴서 자르는 거나, 체인 같은 걸 이용해서 자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니 체인 같은 걸로 자르면 굉장한 훼손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들 기술로는 그렇게 큰 훼손은 없을 거라고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아주 면밀하게 그런 부분까지 검토되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 부분도 다 따져봐야 합니다."
-물로 자른다고요?"물에 모래라든지, 인공 다이아몬드 같은 걸 섞어서 세게 쏘면 절삭 기능을 발휘한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그 사이에 누가 있으면 어떻게 해요."그래서 아까 절단하는 과정에서 훼손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린 거죠."
-그러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방법도 섣불리 선택하기는 굉장히 민감한."그래서 그렇게 마음대로 결정하지 말고 인양된 선체의 상태를 좀 보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재논의해서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그렇군요. 저희도 충북대학교의 박선주 교수님 모시고, 말씀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중요한 건 9명의 미수습자를 하루라도 빨리 수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라서 그 부분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김에 구조의 실패나 출항의 배경. 출항의 배경에 대한 의혹이 많고, 특히 세월호 7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뭘 했냐는 걸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잖아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그분 밝혀야 하죠. 아시다시피 헌재도 그날 있었던 대통령의 행적을 계속 밝히라고 했지만, 그걸 증명할 만한 자료 하나도 못 냈죠. 본인들의 주장만 있을 뿐이어서 전혀 밝혀진 게 없고. 본인들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헌재 재판관들은 굉장히 미흡하고 부적절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거예요. 그 부분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추가적으로 있어야죠. 그걸 위해서 2기 특조위가 가동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전에라도 정권교체를 통해서 검찰 수사도 필요하다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세월호 진실 규명과 관련해서 해야 될 일이 훨씬 더 많아졌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어제 많은 분이 시계가 2014년 4월 16일로 돌아간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요. 오늘 새벽 3시 35분, 그리고 4시 47분에 나온 해수부 제공 영상을 보시면서 많은 분이 또 다른 탄식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실 규명을 이제 시작해야 할 텐데요. 그동안 정치권 안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양 교통사고라고 했다거나, 단식하시는 분들 앞에서 폭식 투쟁을 했던 분들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문제를 삼아야 할 필요성은 없을까요?"앞에서 폭식 투쟁을 했던 일반 시민까지 지금 와서 뭐라고 하기는 좀 그럴 것 같고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은폐하거나 세월호 참사 관련된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처벌 등으로 억압하려 했던 시도들에 대해서는 다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헌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률이나 헌법 위반한 것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던 부분을 보면요. 거듭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서 여러 사람이 지적했는데 듣지 않고, 거짓말로 일관하고, 은폐하려고 했고, 비난하는 사람을 억압하려고 했기 때문에 헌법 수호 의지가 안 보인다고 했던 것이거든요. 그게 어떻게 보면 이 정권의 가장 잘못된 점이에요. 세월호 참사 관련해서도 그런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던 거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평가나 조사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계를 돌려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굉장히 많이 나왔던 말이 세월호 가족 얘기를 하면, 또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종북이다, 빨갱이다' 이런 얘기까지 했었거든요. 그런 정치적 이념 공세. 그리고 이 정권에서는 이 사건을 아예 없는 존재로 만들려고 끊임없이 시도했던 건 아닌가 하는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지 않나 싶거든요."그렇죠. 사실 그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지 않고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나은 사회로 나가기 어려워 보여요. 어떤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겠습니까."
-오늘은 선체 인양과 관련된 보도를 해드리지만, 이후에는 정치적 책임 등도 꼼꼼히 따져서 지적을 하면서 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지금 보면 모든 언론이 세월호 문제에 원래부터 관심 많았던 것처럼 헬기도 띄우고 하잖습니까?"
-저희가 헬기가 없어서요."헬기가 없어서 가족분들을 기자로 활용하시고. (웃음)"
-(웃음) 죄송합니다."모든 언론이 마치 처음부터 관심 있었던 것처럼 하는 것도 많은 국민이 보면서 기가 찰 수도 있어요."
-특히 의원님 그러실 것 같아요."웃음이 많이 나오죠. 반성을 좀 해야 하는데 다들."
-특히 언론 보도에 대해서 하실 말씀 많을 것 같아요."가끔 폭발합니다. 기자분들 보면. 폭발한 다음에 죄송하다고 그래요. 그럼 또 다들 이해한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오늘 아침에 모 방송사 앵커가 세월호 참사 당시에 했던 분인데요. '통곡의 바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일관성 있는 보도 태도, 진실 규명을 위해 얼마큼 노력했는가 평가도 국민이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청자분께서 폭이 22m인 세월호를 왜 수면 위 13m만 올라오게 하느냐. 왜 반잠수 형태로 이동하느냐. 완전하게 해수면 위로 띄워서 하지 않고, 반잠수한 상태에서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이 있는데요."배든 사람이든 물에 잠겨 있으면 부력의 영향을 받아서 하중이 적습니다. 다 드러내서 와이어로 했을 때는 하중을 많이 받고요. 조금 잠겨서 하면 그만큼 부력에 의해서 하중을 덜 받는 거고요. 그래서 저 방식을 쓴 겁니다. 만약 높은 배에 옮겨 실어서 그 배로 목포 신항에 가면 높은 배에 싣는 과정에서 배가 완전히 물 위로 올라오잖아요. 그때 하중에 굉장히 커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렇게 약간 잠기게 하고, 반잠수식 선박을 이용하는 겁니다. 저렇게 해야 훨씬 더 안전하다는 거죠."
-근데 과정은 되게 긴 것 같아요. 목포항까지 이동하는 데만 20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육상으로 올리는 작업도 며칠 걸립니다. 왜냐면 부식됐다는 얘기하셨잖아요. 그리고 선박이 들면 들리는 그런 게 아니에요. 안 부서진 상태로 들었다 놨다 해야 되니까 조심스럽게 하는 거죠."
-세월호와 관련해서 416가족협의회 등이 선체를 온전하게 인양해야 한다. 세월호 자체가 증거다. 증거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이게 올라오면 그때부터 조사가 본격화될 것 같습니다. 미수습자 9명. 찾을 수 있을까요?"일단 저희는 찾을 수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근데 불안한 요소가 몇 개 있어요. 사실 해수부가 수중 수색을 그만두고 인양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때, 대략 1년 정도의 공백이 있는데요. 그 공백 동안 유실 방지망을 비롯한 유실 방지 장치가 제대로 안 돼 있었다는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걱정은 되지만, 안에 다 계실 거라고 믿고, 또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가족들이 요구했지만, 해수부의 판단인지, 상하이샐비지의 판단인지 구멍을 많이 냈잖아요?"처음에는 부력제를 사용해야 된다고 판단했었고, 잔존유를 제거하기 위해서 구멍들이 필요했다고 하죠. 그런데 지금 보면 부력제가 필요 없죠.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답답한 거죠."
-구멍을 너무 많이 뚫어서 혹여라도 유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민들은 매우 걱정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의원님은 세월호 참사 당시에 어디에서 이 소식을 처음 들으셨어요?"저는 그 당시 식당에서 처음 소식을 들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런데 전원 구조 얘기가 나와서 '잘 됐나 보다'하고, 열심히 다른 일들을 하다가, 저녁에 집에 와서 다시 뉴스를 보면서 충격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다음부터 활동하신 건가요? 어떻게 세월호 가족들과 인연을 맺게 되셨어요?"대략 참사 후 2주 후부터 결합했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먼저 세월호 가족분들 옆에 2명의 변호사가 있는데요. 그 변호사분들의 요청과 민변의 판단에 따라 가족분들 옆에 가게 된 거죠."
-세월호 가족분들과 3년을 같이 하셨잖아요. 현장에서 농성이면 농성. 저는 기억에 남는 게 KBS 보도가 심각했었잖아요. 그 보도 때문에 유가족들이 KBS 앞에 갔다가 내친김에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했고, 청와대 앞에서 꼴딱 밤을 새우셨어요. 언제든지 만나주겠다던 대통령이 만나지 않았죠. 이 전 과정을 당시 인권변호사로서 지금 국회의원으로서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지난 3년의 투쟁 기록이라고 해야 할까요? 3년의 싸움 과정을 어떤 마음으로 함께 하셨습니까? 일단 이분들을 어떻게 평가하세요?"가족분들은 초기에는 본인들의 아픔에 힘들어하셨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들의 아픔을 넘어서서 사회의 아픔을 이해하시고,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에도 관심 가지시게 됐고, 또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시더라고요. 더 이상 이 사회에서 가해자로는 살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혹시나 본인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살펴보시고, 또 사회적 시스템에 의해서 피해 받는 분들을 같이 마음 아파하시는 모습으로 발전하시더라고요. 지금은 그래서 뭐 어느 집회나 가시잖아요. 인권운동가가 다 되셨어요."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 집회도 함께 하시고, 이것도 문제야, 저것도 문제야 이렇게."건물 같은데 저하고 같이 나가시다가 말씀하시는 것 들어보면 제가 깜짝깜짝 놀라요. '여기는 장애인 편의 시설이 없네? 문제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지금도 아마 여러분 방송을 통해서 많이 접했을 텐데요. 아이들의 살려달라는 절규 '나는 꿈이 있는데, 나는 살고 싶은데, 왜 구조를 안 해주냐'는 영상 기록들을 다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아직 못 돌아오고 있는 거잖아요. 장례식도 제대로 못한 상황인데. 제가 백남기 어르신 장례 치르는 날 제가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앉게 되어 있었어요. 그때 어머님들이 '아유 우리는 언제 장례 하냐. 우리는 언제 영결식 하냐.'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이게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저도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려운데, 최대한 빨리 미수습자 분들은 가족 품으로 돌아오셔야 하고요. 그렇게 되면 합동 영결식 등의 가능성도 굉장히 커지죠. 그리고 사실은 추모 관련된 행사나 시설 같은 경우 시작도 못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체가 인양되면 다 끝난 거 아니야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의원님 끝으로 국민께 꼭 당부하시고 싶으신 말을 부탁드립니다."일단 선체가 인양된 것은 굉장히 큰 성과죠. 큰 진전인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 자체로 모든 진상 규명 작업이 끝났다고 볼 수는 없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과적의 원인, 구조 실패의 원인, 책임을 누구까지 져야 하는가, 청와대는 그 당시에 적절하게 보고받고 지시했는가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다 조사돼야 할 것 같고요. 그 과정이 아주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정부는 그 과정에 최대한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 과정이 다 지나고 나면 진정으로 진상 규명이 됐다고 볼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상처가 치유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1~2년 정도는 더 관심 가져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국민은 여전히 국정권과 세월호, 청해진 해운 등의 여러 가지 문제를 궁금해하는 것 같습니다. 밝혀야 할 내용이 상당히 많고요. 그 길에 박주민 의원님이 함께 할 것 같다는 믿음. 믿어도 되죠?"열심히 하겠습니다만, 성에 차실지는 모르겠어요. 선체 조사 위원회 만드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웃음)"
-박주민 의원 말은 이렇게 하셔도 꼼꼼하고 열심히 하는 분인 거 아시죠? 박주민 의원도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 이 글은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