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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저항총궐기운동(탄기국) 경남본부는 2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를 열고 행진했다.
국민저항총궐기운동(탄기국) 경남본부는 2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를 열고 행진했다. ⓒ 윤성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단체들이 한 달 가량 봉하마을에서 집회를 열지 못하게 되었다. 봉하마을 주민들이 먼저 경찰서에 4일부터 31일까지 집회신고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3일 김해서부경찰서는 봉하마을 주민들이 한 달 가량 집회신고를 내서 접수한 상태라 밝혔다.

승구봉 마을이장이 2일 오후 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냈다. 집회 제목은 '마을 안정 결의대회'이고, 장소는 마을 주차장 앞이며, 날짜는 4일부터 31일까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마을 주민들이 집회신고를 낸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단체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총궐기저항운동 경남본부'는 2일 오후 봉하마을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경부터 2시간 30분 정도 확성기를 설치하고 노래를 틀거나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었다.

승구봉 이장은 "어제(2일) 와서 봤으면 알겠지만, 시끄러워서 살 수가 있겠더냐. 폭파 시킨다며 협박도 하니까 사람이 살 수가 없다"며 "우리는 다른 뜻은 없고, 그저 동네 할머니들과 조용히 살고 싶을 뿐"이라 말했다.

김해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마을 이장이 집회신고서를 내서 일단 접수를 해놓았다"고 밝혔다. 집회신고서를 먼저 내면, 다른 단체는 200m 안에서는 집회를 열지 못한다.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노사모)도 '대응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오세주 김해노사모 대표는 "봉하마을은 대통령 묘역이 있는 곳으로, 참배객들이 방문하고 경건해야 한다"며 "더 이상 시끄럽게 하는 집회는 없어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하마을#노무현#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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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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