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 JR교토 역 남쪽에 있는 우리 먹거리 식당 윤케 식당을 찾았습니다.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먹거리를 싼 값에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교토 사람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우리 먹거리는 삼겹살과 해물탕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그밖에 떡국, 삼계탕, 순두부찌개 따위를 하나씩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교토 사람뿐만 아니라 교토에 사는 다른 나라 사람들도 즐겨 찾고 있습니다. 가끔 서울보다 더 서울스러운 우리나라 먹거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13일 저녁 우리나라 사람, 일본사람, 중국사람, 일본사람, 미얀마 사람 따위 네 명이 우리 먹거리를 맛보았습니다. 모두 우리식 먹거리에 흠뻑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먹었습니다.
즐겁게 먹는 자리이기 때문인지 모두 맛있다면서 먹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나, 나라마다 먹거리가 다릅니다. 먹거리는 기후나 땅을 떠날 수 없기 때문에 당연합니다.
같은 푸성귀로 만든 나물이나 무침도 우리나라 사람과 일본사람이 다릅니다. 아마도 사람에 따라서 자라 온 환경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합니다.
요즘 교토를 비롯한 일본에서 우리 먹거리는 한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거리마다 쉽게 한국식당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식당에서도 우리 김치는 단골 반찬거리로 주문해서 먹는 사람도 많습니다.
땅에서 나고 자란 푸성귀나 짐승 고기는 우연히 아무렇게나 자라지 않았습니다. 자연 속에서 해와 바람을 받으면서 귀하게 자랐습니다. 또한 손질하여 식탁에 올리기까지 여러 손을 거칩니다.
먹거리를 앞에 놓고, 맛을 따지거나 불평하는 일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여깁니다. 나라나 사람에 따라서 먹는 방법은 다르지만 먹어야 사는 것은 사람의 숙명입니다. 비록 많은 먹거리는 아니지만 모두 즐거운 저녁식사였습니다.
교토윤케(尹家) 식당, 京都市南区東九条北烏丸32(075.691-7521)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