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후보직 사퇴 및 단일화 여론에 대해 "직접 들은 바가 없고, 사퇴는 없다"고 일축했다.

유 후보는 15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직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후보 두 사람에게 몰린 여론이 반드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선은) 보수의 대표인 저와 진보 후보와의 대결이다"라고 강조했다.

"자꾸 바깥 기웃거리다가 전력 약화... 김종인·정운찬 영입 없을 것"

후보직 사퇴나 단일화 요구가 있더라도, 완주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것이다. 15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당내 의원 20명 이상이 조찬 모임을 열고 후보 사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당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참 전부터 그런 이야기는 있었다"면서 "20명 가까이 모였다지만 전부 (사퇴에) 동의한 것도 아니고, 만일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바른정당이 죽어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수 사람들이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럴수록 당당하게 대선 레이스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때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유승민 두 사람이 만나 보수세력 재정비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두 보수 후보의 '단일화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에 "그동안 (제가) 이야기해온 것과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홍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마땅하기 때문에, 그런 자격 없는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것은 바른정당의 존재 이유와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창당 후 자꾸 바깥을 기웃거리다가 (바른정당의) 전력이 약화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가능성을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