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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오후 3시에 목포신항에서는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목포신항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인근은 관광버스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주차를 했다. 단체 방문객들은 행여 일행을 잃을까 깃발을 준비해서 움직였다. 이날 참석자는 만삭의 임신부가 가족과 함께, 어떤 이는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탄 채, 백발의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오는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세월호는 해수부 통제구역 내에 있기 때문에 선박 위의 일부분만 볼 수 있었다. 굳게 닫힌 철제 출입문 한쪽에는 "이곳은 세월호를 볼 수 있는 문입니다"라며 다른 펜스에 노란 리본 띠를 매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펜스도 그간 방문한 이들이 묶은 띠들로 인해 온통 노란색 리본 물결이 일렁거렸다.

그간 세월호는 3년 동안을 바다 속에 잠겨 있었고, 지금 뭍으로 올라온 후에도 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의지는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이번 기억식은 참석자들이 1200개의 노란 풍선을 하늘에 일제히 날리며 미수습자 9명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돌아오세요"를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기억식에서 진상 규명을 위해 활동하는, 유가족인 한 아버지는 자신에게 아직 남은 아이가 셋이 있다고, 그런데 지금까지 집이 아닌 길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이에 남은 아이들에게 미안하여 그만 할까 하여 아이에게 물어보았단다. 그러자 아이가 물었단다. "내가 그런 일 당했을 때도 이렇게 했을 거야?" 그래서 아버지가 "그래"라고 대답하자 아이가 "그럼 계속 해"라고 말했노라고.

아버지는 부탁했다. 앞으로도 자신들은 계속 포기하지 않고 앞장 설 테니 반 걸음 뒤에서 응원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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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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