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한옥으로 지어진 도서관이 있다.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청운문학도서관이 바로 그곳이다. 지난 15일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청운문학도서관에 다녀왔다.
2014년 처음 개관한 청운문학도서관은 1층은 한옥으로, 지하 1층은 양옥으로 지어져 있다. 한옥과 양옥이 공존한 도서관의 모습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물 내부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원한 에어컨은 물론이고 엘리베이터도 갖추고 있다.
이 이색적인 건물은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며 마치 도심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도서관 뒤쪽에는 청운공원과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있다. 바람이 불면 공원에 위치한 벚꽃잎이 도서관으로 떨어지곤 한다. 그래서인지 봄이 되면 도서관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 책을 읽으러 오는 사람들도,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잎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책과 꽃이 함께 있는 청운문학도서관은 짧게 '힐링'할만한 공간이기도 하다. 날이 좋은 주말, 도서관으로 봄 소풍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