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선대위 상황실장인 이혜훈 의원이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경우를 전제로 후보 사퇴를 말한 자당 이종구 의원에 대해 '제명 사유'라며 사퇴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원과 국민의 뜻을 모아서 당의 후보로 뽑힌 사람을 가능성이 없다 또는 마음에 안 든다고 사퇴하라고 한다면 반민주적이고 독단적인 발상"이라며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시대착오적인 행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 보도가 나간 다음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단체 톡방에서 이종구 제명처리에 앞장서겠다는 분들도 많이 나오고 격한 반발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종구 의원 본인은 사담이었지 공론화된 이야기는 아니라고 해 그나마 조금 가라앉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같은 당내 분위기에 대해 돈 문제도 아니라고 했다. "국고 보전을 받지 못하는 낮은 지지율 때문에 당이 빚더미에 앉거나 파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냐고 걱정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당의 돈을 한 푼도 당겨쓰지 않는다고 천명을 했고 빚도 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정당에서 저희들이 늘 생각했던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보전받는다고 해서 너무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포털 같은 경우 광고 하나에 21억, 방송사는 다 합하면 광고가 100억 등 어마어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가 괴멸될 위기에 온 이유는 권력을 휘두르고 자기들 이익만 챙기고 자기 패거리 불법에 대해서는 덮어주고 잘못이 없다 우겼던 뻔뻔스러움 때문"이라며 "이렇게 썩은 보수, 부끄러운 보수는 정리하고 공정하고 당당한 보수를 일으켜 세워야 된다"고 유승민 후보 완주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정리해야 될 사람들을 정리 안 하고 보수의 진정한 길을 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 잘못된 보수와 진짜 보수를 섞어버리면 진짜 보수도 가짜 보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승민 후보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이종구 의원은 지난 16일 오찬에서 유 후보의 지지율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을 경우를 전제로 "사퇴 건의를 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 사퇴를 포함한 당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 의원은 "최악의 상황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우리 후보가 나가 4~5% 지지를 받고 그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안되는 것"이라며 "국민의 요구를 받드는 차원에서 당 대 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바른정당 의원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