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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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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20일 낮 12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고있는 송영길 의원이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19일 KBS 후보자 TV토론에서 보여준 모습을 작심 비판했다.

송 본부장은 20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전날 진행됐던 19대 대선 후보 TV 토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 대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청문회를 본 것 같다"며 "미국식 스탠딩 자유토론은 후보가 2명일 때 빛을 발하는 것인데 5명에게 자유토론을 시키니 모두 1등 후보에 공격한다. 심상정 후보마저 편승하는 것을 보니 정의당의 정의가 아닌 듯하다"라고 심 후보를 겨냥했다.

송 본부장은 대선 후보들에 대해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홍준표(자유한국당), 국장 유승민(바른정당), 오락가락 안철수(국민의당), 촛불민심 문재인"이라며 심 후보를 "숟가락 심상정"이라고 일컬었다.

이어 그는 "그 아까운 시간을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전술핵 재배치, 주적 논란을 반격하지 않고 국가보안법 문제로 문 후보를 공격하는 심(후보)"이라며 심 후보를 몰아쳤다.

19일 문 후보는 TV토론 내내 모든 후보에게 공격을 받았다. 홍 후보가 "집권하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느냐"고 운을 띄웠고 유 후보는 "국보법 얘기가 나왔으니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고 공격 방향을 바꿨다. 문 후보는 "대통령으로서 할 말은 아니라고 본다"며 주적 문제에 대해 답했고, 국보법엔 "찬양·고무 관련 조항들은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심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국가보안법은 박물관에 보낼 구시대 유물이라고 했는데 왜 폐지하겠다고 못 하느냐"고 가세했다. 또 심 후보는 문 후보의 사드 배치 관련 '전략적 모호성'이 "당혹스럽다"고 비판했고, 복지공약에 대해서도 "대폭 후퇴했다"고 꼬집었다.

송 본부장은 "정의당은 온몸에 화살을 맞으며 버티는 문재인에 칼질하는 정치공학적 접근에 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송 본부장의 글을 리트윗했다.

정의당 "심상정은 문재인 도우미하러 출마한 게 아니다" 

박원석 정의당 공보단장은 "송 본부장이 심 후보를 모독했다"고 반박했다.

박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에서 1위 후보에 대해 추격자의 입장에서 검증에 나서는 것은 상식"이라며 "아울러 심 후보가 후보간 정책과 책임, 대안의 차이를 정당하게 검증한 것을 두고 정치공학 운운하는 송영길 본부장은 과연 선거와 민주주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이라며 송 본부장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이런 인식과 발언이 어제부터 이어지는 일부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정의당과 심 후보에 대한 집단린치에 가까운 전화, SNS를 통한 공격과 과연 무관하지 의문"이라며 "자신의 인식과 발언을 신중히 되돌아 보시라"고 말했다.

박 공보단장은 "촛불 민심이 만든 조기대선은 심상정 문재인 안철수간 개혁경쟁이라는 것이 우리 판단이며 누가 대개혁의 적임자인지를 국민 앞에서 상호검증하는 장이 TV토론"임을 강조하며 "분명히 말하지만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은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도우미하러 대선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태그:#송영길, #문캠, #티비토론, #심상정,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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