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부산 진구 서면 천우장 일대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부산 진구 서면 천우장 일대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 이희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12년 전 출간한 자전에세이에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약물을 사용해 성폭력 범죄를 모의했다는 내용을 적은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홍 후보는 200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행복한 집 펴냄)의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제목에서 "대학교 1학년 때 고대 앞 하숙집에서의 일이다"이라며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고 있던 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홍 후보는 "대학 1학년 때 고대 앞 하숙집에서의 일이다"로 시작한 이 글에서 하숙집 룸메이트(동거인)가 짝사랑하던 한 여대생과 성관계를 갖기 위해 자신을 포함한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썼다. 

홍 후보는 "10월 유신이 나기 얼마 전 그 친구는 무슨 결심이 섰는지 우리에게 물어왔다. 곧 가정과(해당 여학생이 다니던 과)와 인천 월미도에 야유회를 가는데 이번에 꼭 그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라고 썼다. 

이어 "그래서 우리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 달라는 것"이라며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주기로 했다"라고 썼다. 계속해서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고 비장한 심정으로 출정한 그는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밤 12시가 되어서 돌아온 그는 오자마자 울고불고 난리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얼굴은 할퀸 자욱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고 와이셔츠는 갈기갈기 찢겨져 있었다"며 "사연을 물어보니 그 흥분제가 엉터리라는 것"이라고 썼다. 

홍 후보는 "월미도 야유회가 끝나고 그 여학생을 생맥주 집에 데려가 그 여학생 모르게 생맥주에 흥분제를 타고 먹이는 데 성공하여 쓰러진 그 여학생을 여관까지 데리고 가기는 했는데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 깨어나서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는 것"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해당 대목의 끝에 홍 후보는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후보는 17일 공개된 YTN 인터뷰에서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집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에 "설거지를 어떻게….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그건 하늘이 정한 것"이라고 답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홍 후보는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을 하지 않았다. 홍 후보는 이후 시장 방문 등의 일부 일정도 취소했다.

홍 후보는 21일 오전 10시 관훈클럽토론회 참석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 자리에서 어떤 말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홍준표 #돼지흥분제#자유한국당#성폭력#흥분제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