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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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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되어 느릿느릿 몇 날 며칠 거닐고 싶은 섬 청산도(전남 완도군). 섬에 난 '슬로길'을 걷다 보면 섬에 사는 가축들도 마주치게 된다. 작고 까만 똥과 목소리가 귀여운 염소들이 흔했는데, 마을 주민 아주머니는 '염생이'라고 불러 웃음이 났다.

카메라와 휴대폰을 들이대는 관광객에게 익숙한지, 다가가도 있는 듯 없는 듯 제 시간을 보낸다. 처음 보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경계하는 빛이라고는 없다.

이는 마을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길을 걷다가 마주친 동네분들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면 친근한 눈길이 내 얼굴에 닿는다.

한낮의 봄볕을 쬐며 풀을 뜯고 있는 동물들 모습이 평화롭고 편안한 청산도와 잘 어울렸다. 고향이라 하기 민망한 도시 서울에서 태어난 내게는 고향 삼고 싶은 섬이다.




태그:#청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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