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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트럼프케어' 비판을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트럼프케어' 비판을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 워싱턴포스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억만장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건강보험법을 비판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버핏은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 연설에서 이른바 '트럼프케어'가 부자들을 위한 감세라고 주장했다.

버핏은 "트럼프케어는 나 같은 부자들을 위한 엄청난 감세"라며 "정부가 감세를 하면 결국 재정 적자가 늘어나거나 (부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케어가 며칠 전 하원에서 통과됐다"면서 "연소득이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 이상인 사람은 누구든지 트럼프케어 덕분에 엄청난 감세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케어로 인해 미국 국민들이 부담하는 의료비용이 더 많이 올라갈 것"이라며 "세금을 올리는 것보다 의료비용이 올라가는 것이 미국 경제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최근 하원에서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새 건강보호법인 트럼프케어를 표결에 부쳐 찬성 217표, 반대 213표로 가결해 상원으로 넘겼다.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했으나 과반 의석을 차지한 공화당을 막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케어는 건강보험 가입 의무 규정과 저소득층 의료보조금을 폐지하고, 소득이 아닌 연령을 기준으로 세액 공제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미국 예산정책국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케어를 시행할 경우 약 2400만 명이 기존의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고, 50세 이상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증세'를 주장하고 있는 버핏은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워런 버핏#트럼프케어#미국 건강보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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