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가장 먼저 새벽을 열었다.
안 후보는 8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누구에겐 아직 밤이지만 누구에겐 힘찬 아침이다. 마지막 힘까지 다해 한 분이라도 더 만나겠다"며 이른 새벽부터 일정을 시작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문재인(더불어민주당)·홍준표(자유한국당)·유승민(바른정당)·심상정(정의당) 등 유력 후보들 가운데 가장 빨리 유세를 개시한 안 후보는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녹색 남방에 면바지, 운동화 차림이었다.
안 후보는 일찌감치 일터에 나와 바쁘게 움직이던 재래시장 상인들과 악수를 하며 "경기는 좀 어떠시냐", "장사는 잘 되시냐"고 자주 물었다. 안 후보는 또 "재래시장이 서민경제의 뿌리 아니냐"며 "여기 계신 분들이 성실히 일하면 노후 걱정 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세상 만드는 데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도 "힘내시라", "화이팅 하시라"며 호응했다.
이후 안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로 이동해 안방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오전 7시께 노원역에서 출근길 유세를 펼친 후 노원구 수락양로원을 찾아 "어버이날이라 뵈러 왔다"며 "어르신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정치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계속된 강행군에 지친 탓인지 "목소리가 잘 안 나오네요"라며 목을 만지기도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낮 12시 30분 예정된 광화문 유세를 끝으로 서울을 떠난 뒤 충남 천안·충북 청주·대전광역시 등 지금껏 주요 선거의 '풍향계'로 불려온 충청권 민심을 붙잡기 위한 중원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