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꽃이 피었습니다.
정원 정자 옆 커피나무에 하얀 갈래를 펼친 커피 꽃이 피었습니다.
비가 잦은 탓인지 예전처럼 꽃이 풍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 맑고 깊은 향기는 멀리 날립니다.
꽃에 질세라 가지에는 커피 열매가 군데군데 뭉쳤습니다.
커피 꽃 향, 그 향기를 음미해 보셨나요?
커피 꽃 향 참 싱그럽습니다.
뜨거운 김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 향보다
훨씬 더 매혹적입니다.
커피 열매가 붉게 여물어 가는 모습을 보셨나요?
건강하고 밝으며 열정적입니다.
교교한 달빛 아래 홀로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보다
더욱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다시 커피 꽃이 피었습니다.
제게 오늘 또 커피 이야기를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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