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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3월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탈핵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공동행동은 신규원전을 강행하자는 정치인들을 규탄하는 시민행동을 시작한다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3월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탈핵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공동행동은 신규원전을 강행하자는 정치인들을 규탄하는 시민행동을 시작한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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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공약으로 원전 주변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와는 달리 오히려 신규원전 건설을 주장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역풍을 맞게 됐다.

울산지역 50여 개 정당 단체 등 각계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최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신규원전 강행 여론을 모으고 있는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 갑)과 '원전 찬성 결의안'을 통과 시킨 울주군의원을 규탄하는 시민행동에 돌입키로 한 것.

이들 시민사회는 15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울산 전 시민에게 이들 정치인들의 진면목을 알려나가는 시민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큰 파장이 올 전망이다.

원전에 둘러싸였는데, 또 짓자는 정치인

울산은 이미 주변에 건설되어 있는 10여 기의 원전에 더해 지난 정부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잇따라 지진이 발생했고, 이 지역에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됐다. 원전 중단 목소리도 높아졌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울산 시민들 앞에서 "더 이상 신규원전과 노후원전 수명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시민들의 기대는 높아졌다. 하지만 이에 반대 보수 정치권에서는 "신규원전을 강행해야 한다"며 지역경제위기 등을 거론하며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바른정당에 있다 자유한국당으로 옮긴 울주군의원들은 국회에서 추진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입법화'를 무력화 하기 위해 지난 2월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입법화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과 남구 지역구 지역의원들은 대선 기간 기자회견까지 열고 신규원전 추진을 요구하고 나선 것.

이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지난 4월 25일 신고리 5·6호기 공사 추진 입장을 밝힌 이채익 국회의원에게 항의서한과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이 의원은 신규원전 강행 뜻을 굽히지 않았다. 따라서 시민사회가 원전을 강행하려는 이들 정치인에 대한 대시민 행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김형근 집행위원장은 "지진으로 공포에 떨었던 시민들이 더 이상 원전을 짓지 말라고 하고 원전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싶다고 하는 바람은 당연한 시민권리"라면서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은 무슨 이유인지 시민들의 불안과는 정반대로 원전을 강행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지역의 각계는 더 이상 이같은 반 시민적인 행동을 두고 볼 수 없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전체 시민들에게 원전을 강행하려는 정치인들의 면모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새 정부에 탈핵정책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울산시민 안전을 외면한다며 이채익 의원과 울주군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에는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울산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울산지부, 국민의당울산시당, 노동당울산시당, 노무현재단울산지역위원회, 울산녹색당, 대안문화공간품&페다고지, 더불어숲,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더불어민주당울산시당, 어린이책시민연대울산지회, 울산노동자배움터, 울산대학교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울산민중의꿈, 울산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울산시민연대,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울산시민아이쿱생협, 울산아이쿱생협,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여성회, 울산인권운동연대, 울산장애인부모회, 울산중구아이쿱생협, 울산진보연대, 울산풀뿌리주민연대(북구주민회, 동구주민회, 울주군주민회, 남구주민회), 울산한살림생협, 울산해오름아이쿱생협, 울산환경운동연합, 울주군대책위, 울주아이쿱생협, 전국교직원노동조합울산지부, 정의당울산시당, 좌파노동자회울산위원회, 지진대책원전중단북구행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울산지부, 평등사회노동교육원, 평화와건강을위한울산의사회, 평화캠프울산지부 등이 참가하고 있다.


태그:#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울주군의회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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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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