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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회원과 청정송악지키기주민연대 회원들이 아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회원과 청정송악지키기주민연대 회원들이 아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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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육골즙 및 육가공 공장이 들어서는 문제와 관련해 "청정지역인 송악에 육가공 공장은 말이 안 된다"라는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장리 주민들은 최근 환경 파괴와 식수 부족 등을 이유로 육골즙 공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산 시민들과 지역 시민단체들이 강장리 주민들의 손을 들어주고 나섰다.   

아산시민연대, 아산YMCA 등 1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청정송악지키기주민연대 회원 60여 명은 17일, 아산시청 본관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의 골자는 "강장리 육가공공장 설립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강장리에 육골즙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송악농협 측은 최근 강장리 공장 부지 3000여 평에 육가공공장까지 증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아래 시민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월 21일 송악농협은 3개동 건물을 7개동으로 늘리고, 육가공 공장으로까지 확대·변경하려 하고 있다"라며 "아산시와 도시계획위원회는 송악농협이 육가공 공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제출한 변경신청을 승인·허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시민협의회는 또 "육골즙 사업이 농민에게 진정 필요한 시설이라면 그에 알맞게, 공장 주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방향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며 "(아산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아산시 송악면 일대에 사는 주민들이 모여 만든 청정송악지키기주민연대(아래 주민연대) 회원들도 별도의 성명서를 내고 강장리 주민들을 지원했다.

주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송악농협이 주민 공청회는커녕 피해주민들과 어떠한 대화와 타협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지역 농협이 취할 태도가 아닌 것 같다"라며 "송악농협은 지금이라도 피해주민과 대화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주민연대는 또 "송악저수지는 반딧불이가 집단 서식하는 곳으로 아산시가 자연정화생태습지 조성사업에 공을 들이는 곳"이라며 "아산시는 이런 지역에 육골즙 공장을 허가해준 데 이어 육가공공장까지 변경 승인하려 하고 있다, 이는 모순행정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강장리 주민들은 '마을에 육골즙공장과 함께 육가공 공장까지 들어서면 환경파괴는 물론이고, 가뜩이나 지하수도 부족한데 극심한 식수난이 예상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경한 송악육골즙공장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강장리는 빗물에 의존해 농사를 짓는 천수답 논이 대부분"이라며 "지금도 물이 부족해 20일째 논에 물을 대지 못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17일, 아산시청앞에 모여 집회를 벌이는 강장리 주민들
 17일, 아산시청앞에 모여 집회를 벌이는 강장리 주민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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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0시. 강장리 주민들이 아산시청 정문앞에서 "아산시는 육골즙 공장 승인을 철회하라"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강장리 주민들이 아산시청 정문앞에서 "아산시는 육골즙 공장 승인을 철회하라"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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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아산시 , #강장리 , #육골즙 , #육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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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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