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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8일 오전 10시 10분]

돈 봉투 만찬 의혹에 연루된 이영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이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돈 봉투 만찬 의혹에 연루된 이영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이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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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만찬'을 한 것으로 밝혀져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한 대상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받아야 할 감찰은 받고나서 사표가 수리될 걸로 보인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중앙지검출입기자단에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라며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안 국장도 법무부를 통해 "이번 사건에 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사의를 표명하고자 한다"라며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오전 "사표 수리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감찰 중에는 사표수리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두 사람의 사의표명에 대해 "민정수석이 (18일) 오후에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며 "사표 수리 여부도 당연히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간 '돈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간 '돈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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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법무부와 검찰) 규정상 감찰 중에는 사표 수리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선 감찰을 진행, 그 결과에 따른 처분을 한 뒤 사표를 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지검장은 '최순실 게이트' 즉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비선측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주고받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다. 이 와중에 안 검찰국장은 검찰의 수사대상인 우 전 수석과 빈번히 전화연락을 한 정황이 밝혀졌다.

이 지검장과 안 검찰국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이 지검장은 노승권 1차장과 부장검사 5명 등 최순실게이트 검찰 특별수사본부 검사 6명을, 안 검찰국장은 이선욱 검찰과장, 박세현 형사기획과장을 대동했다.

안 국장은 특수본 검사들에게 70~1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다. 이 지검장은 이 과장 등에게 100만 원씩이 들어 있는 돈 봉투를 건넸지만 이 과장 등은 다음날 돈봉투를 돌려보냈다.


태그:#이영렬, #안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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