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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장무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환경독성보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의 특성과 피해 규모' 발표 자료 일부
 26일 이장무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환경독성보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의 특성과 피해 규모' 발표 자료 일부
ⓒ 환경독성보건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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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례 280명. 정부에 피해를 신고한 사례 5566명.' 하지만 이는 실제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비해 '새발의 피'도 안되는 수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선 피해자가 40만~50만 명으로 추산됐다.

26일 열린 환경독성보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경무 한국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인구가 350만~400만 명에 이르고, 이중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건강피해를 입은 인구는 대략적으로 40만~50만 명에 이른다는 잠정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환경부의 의뢰로 이뤄졌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판정기준을 보강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부가 의뢰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실제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연구는 대규모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했다. 먼저 전국 3000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 조사(한국갤럽, 제주 지역 제외)를 벌였고, 이 조사로 가습기살균제 사용 패턴 등을 파악했다.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1555가정(3993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한국갤럽)를 통해 가습기살균제 사용 특성과 사용 시 이상증상 경험을 조사했다.

1차 조사 결과 6.7%가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7세 미만의 어린이가 있는 가정(13.9%)와 임신부가 있는 가정(16.5%)의 가습기살균제 사용 비율이 높았다. 이같은 결과를 각 연도의 인구수와 인구특성을 반영, 종합 추정한 결과 같은 기간  350만~400만 명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다는 결론이 나왔다.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1555 가정 3993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기존 질병 악화' 응답이 231명(5.8%) '새로운 증세나 질병 발생' 286명(7.2%), 두 경우 모두 발생이 38명(1.0%)였고 '이상 없었다'는 응답은 3438명(86.1%)였다. 건강 이상 발생 시기는 2009~2012년에 집중됐다.

건강 이상을 경험한 555명이 복수응답한 결과는 기침·비염·호흡곤란·천식 등 호흡기 증상이 76.4%, 가려움·아토피·피부발진 등의 피부 증상이 20.9%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를 종합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13.9%가 건강피해를 입었을 걸로 추산했다. 48만7000여명에서 55만6000여명이 건강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피재아와가족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피재아와가족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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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가습기살균제, #건강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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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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