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민심을 의식해 하루 아침에 여당 편으로 돌아선 국민의당은 진정 국민편에 서서 야당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특정지역당으로서 민주당 2중대의 길을 갈 것인지 정체성부터 확립해야 할 것이다."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당 대표 권한대행)가 "특정지역당", "민주당 2중대" 등의 표현을 써가며 국민의당을 공격했다.
전날 국민의당은 야당 중 가장먼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동의하겠다는 뜻을 발표했는데, 이를 정 원내대표가 강하게 비난한 것이다(관련기사 :
이낙연 총리 인준, 자유한국당 빼고 모든 정당 "동의").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선 평가 대토론회 - 제 19대 대선과 자유한국당이 나아갈 길'에 참석해 "우리는 제 1야당으로서 국민의 편에 서서 철저한 검증이라는 지극히 단순하고도 올바른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가 핵심 자료의 제출을 거부했고,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도 해명되지 않았다"라며 "대통령 인사 공약에 정면으로 반하는 이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앞으로 인사청문회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의심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여당 2중대들과 손잡고 설령 이 후보자를 총리로 임명할 수 이런 식의 꼼수 정치는 앞으로 더 많은 문제를 불러올 것이다"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가 새 정부 총리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라며 "어제 우리 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대통령의 해명을 듣고도 (이 후보자의 인준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정했다. 내일 본회의에서도 이 같은 원칙에 따라 행동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 인준안 표결은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