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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이보배 기자 = 덴마크에서 강제송환돼 구속 위기에 놓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지난날 자신의 언행 등을 반성한다며 법정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정씨 모녀를 변호하는 이경재 변호사는 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심문 당시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 정씨는 심문 도중 자기 일 때문에 여러 사람에게 상처와 허탈감을 준 것을 반성한다는 취지로 직접 말했다. "무엇을 잘 모르고 말을 뱉은 것이 파동을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2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량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2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량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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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혐의와 관련해선 '어머니가 학교에 봉사활동 확인서 등을 갖다 주라고 하면 안의 내용은 뜯어보지 않고 전달했다'거나, '이화여대에 가서 교수들과 인사하자고 해서 갔다'는 등 사실관계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사건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좋은 초석이 되도록 새로운 분란이나 쟁점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한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정씨의 구속 필요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사실관계는 다 얘기했고 이제 판단의 문제만 남아있을 뿐"이라며 "추가 수사 필요성이 있으면 별개의 영장을 청구해야지, 비난이 아무리 크더라도 기본적으로 불구속 수사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이 사건 전체에서 별로 유의미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정씨를 하늘 끝까지 찾아가서 구속하려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덴마크 등 국외 도피 생활이 구속 필요 사유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언론의 추적을 피해서 그쪽으로 간 것"이라며 "불구속 상태여도 기자들이 주목하는 상태에서 어떻게 도주하겠느냐. 본인이 그렇게 답을 했다"고 이 변호사는 주장했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6/02 19:34 송고


태그:#정유라, #이경재,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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