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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근

ⓒ 정수근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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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근

해질무렵 강가에서 견지낚시를 즐기고 있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얕은 물길의 강 가운데 서서 낚시를 던지는 모습이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한 장면 처럼 멋집니다. 일몰의 풍경과 만나 그 모습이 세상 그 어떤 평화보다 더 평화롭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여기가 어디냐구요? 예, 이곳은 낙동강의 상류지역입니다. 낙동강이 삼강이란 곳에서 본격적인 큰 물줄기가 형성되는데 그 삼강에서 2~3킬로미터 아래지역의 낙동강입니다. 낙동강의 최상류라 보면 되겠습니다. 그곳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낙동강의 모습입니다.

삼강은 세 개의 강이 만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낙동강 본류와 가운데 내성천 그리고 서쪽으로 문경의 감천 이렇게 세 강이 만나는 곳이 바로 삼강이고, 세 개의 강이 만나는 만큼 이곳 유역은 경관이 아름다운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남아 있었는데, 최근 삼강관광단지 개발과 달봉교 교량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일대 풍광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아름다운 곳은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는지, 자본의 침입는 참으로 강하고 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4대강사업 후 낙동강에서 유일하게 남은 낙동강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낙동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래톱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지요. 4대강사업은 낙동강에서 이런 아름다운 풍경들을 앗아간 사업이기도 합니다.

맨 마지막 사진은 4대강사업으로 들어선 상주보에서 본 낙동강 모습입니다. 거대한 호수로 변한 낙동강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4대강 보로 인해 낙동강은 지금 모두 이런 거대한 호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옛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지요.

그래서 삼강유역의 낙동강 모습이 더 귀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입니다. 그렇습니다. 4대강 재자연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바로 이런 모습의 낙동강을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이전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낙동강이 유유히 흘러갈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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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낙동강#4대강사업#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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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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