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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홍난파 선생의 '고향의 봄'입니다. 시내에서 일을 마치고 인왕산 성곽길을 걸었습니다. 7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교육청 옆의 성곽길에서 부터 걷기 시작합니다.

성곽길 아래 홍난파 가옥이 있고, 그 앞에는 홍난파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인왕산을 바라 보니 구름에 가려진 인왕산이 운치있게 보입니다. 비가 내린 후라서 공기도 시원합니다. 홍난파 가옥 주변에는 작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뽕나무에는 까만 오디가 익어 가고, 복숭아, 살구도 익어 갑니다. 봄에는 '고향의 봄' 노래 가사처럼 복숭아꽃, 살구꽃이 아름답게 피었을 것입니다. 성곽 아래 풀밭에는 비 이슬이 영롱하게 맺혀있습니다.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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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파상 옆에서 바라본 인왕산
 홍난파상 옆에서 바라본 인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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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익은 오디
 까맣게 익은 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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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길 아래 풀잎에 맺힌 비이슬
 성곽길 아래 풀잎에 맺힌 비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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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파상
 홍난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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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파상 주변의 살구나무
 홍난파상 주변의 살구나무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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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이는 서울 시내, 장관입니다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성곽과 주택이 인접해 있어 성곽은 삶의 일부처럼 보입니다.  성곽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남성 둘이서 빠른 걸음으로 앞서 걸어 갑니다. 구불구불 성곽길과 산책하는 시민이 한폭의 그림처럼 보입니다.

조금 더 오르니 경비 초소가 있고, 그 앞으로 성곽길을 따라 인왕산을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인왕산 안내 지도를 보고 있는데, 한 남성이 다가 오더니 지도를 짚어 가며 자신이 걸을 코스를 확인 합니다. 성곽길을 걷고 있는데 까치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앞서 가던 등산객이 말합니다.

"인왕산에 처음으로 왔는데 왜 이렇게 시끄럽게 구는거야."
"시끄럽게 구는 것이 아니라 반갑다고 환영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가요."

혜화동에 사시는데 인왕산은 처음 오셨다고 합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멋진 성곽길과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보입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오히려 운치있는 풍경입니다. 성곽 아래를 걸을 때는 조용하였는데 위로 올라 오니 광화문에서 노동자들이 시위하며 외치는 구호가 바로 앞에서 외치는 것처럼 들립니다.

구름 사이로 내려온 햇살이 상계동 쪽 아파트를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거대한 도시에 특정 지역만 햇살을 비추니 마치 연극을 하면서 특정 인물에 조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줌인하여 서울 시내를 찍어 보니 온통 빌딩뿐입니다. 참고로 인왕산을 오르며 사진을 찍을 때 청와대 쪽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인왕산 성곽길을 산책하는 시민
 인왕산 성곽길을 산책하는 시민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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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성곽길 풍경
 인왕산 성곽길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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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성곽길과 시내 풍경
 인왕산 성곽길과 시내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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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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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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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인왕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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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기차바위
 인왕산 기차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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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마을의 벽화
 개미마을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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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마을, 옛 명성을 찾으려면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인왕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홍난파 가옥에서 1시간 정도 올라왔는데 서울 시내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멀리 북한산은 구름에 덮여있습니다. 정상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 돌아 서는데 초소에서 근무하던 초병이 나와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청와대 쪽 사진은 안찍으셨지요?" 
"예, 안 찍었습니다."

저는 기차바위를 지나 개미마을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기차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세검정 풍경은 참 아름답습니다.

개미마을로 내려가고 있는데 한 여성 등산객이 산버찌를 따 먹고 있습니다.  산 아래 쪽에는 밤꽃이 피어 그 향기가 진하게 퍼집니다.

개미마을은 벽화마을로 유명한데, 벽화를 그린지가 오래되어 지금은 그림이 많이 지워졌습니다. 벽화마을을 유지하려면 계속하여 관리를 해야 되는데, 그게 쉽지 않은가 봅니다.  한 때는 수많은 사진가들이 찾아 오고, 영화 촬영도 하였는데 지금은 그런 활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태그:#인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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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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