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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사드 배치에 관한 <뉴욕타임스> 사설 갈무리.
 한반도 사드 배치에 관한 <뉴욕타임스> 사설 갈무리.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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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아래 NYT)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 논란에 대해 한국의 외교적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YT는 12일(현지시각) '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이라는 사설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라며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지지하지만 그 선택에는 위험이 따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옆집의 독재자로부터 위협받는 상황에서 미국은 대북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중국은 사드 배치에 분노하고,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사실상 두 강대국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협공을 받고 있다(pincered)"라고 지적했다.

NYT는 "문 대통령이 최근 사드 추가 배치를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 실시를 결정한 것도 "이는 한국이 사드 배치를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중국에 보여주고, 미국에도 추후 사드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확인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이러한 복잡한(delicate) 입장을 존중하고, 한반도 사드 배치를 너무 강하게 압박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사드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한국을 괴롭히지 말고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라며 "만약 중국이 일관적으로 북한을 압박했다면 한반도에 사드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확대되었고, 미국은 한반도 해역에 해군을 전개했고,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석탄 구입을 중단했다"라며 "하지만 채찍만으로는 북한을 억제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 억제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필요한 것은 대북 협상을 추구하는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며 한국, 미국, 중국이 연합전선(unitied front)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문재인#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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