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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녹조가 발생한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물고기들이 모여 있고, 일부는 주둥이를 물 밖으로 내밀고 있다.
 15일 녹조가 발생한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물고기들이 모여 있고, 일부는 주둥이를 물 밖으로 내밀고 있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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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창녕보의 어도 위쪽으로, 물이 흐르지 않으면서 양수시설이 되어 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어도 위쪽으로, 물이 흐르지 않으면서 양수시설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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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가 창궐한 낙동강, 물고기들이 수면에 가깝게 떠서 헤엄치고 있다. 합천창녕보 바로 상류에 15일 '강준치' 여러 마리가 모여 있다. 일부는 주둥이를 물 밖으로 내밀어 숨을 쉬고 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정책위원은 "녹조가 발생한 물 속에서 물고기가 산소 부족으로 발버둥치는 모습 같아 안타까웠다. 녹조로 물고기도 힘든 것"이라며 "보 관리수위를 낮추었지만 여전히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천창녕보 좌안(강 상류에서 하류로 보면 왼쪽)에 설치해 놓은 어도(물고기 이동 통로)로는 물이 흐르지 않았다. 관리수위를 1m 낮추었더니 어도 아래로 수위가 내려간 탓이다.

임희자 정책위원은 "수문 개방에도 여전히 합천보에는 물이 9m 이상 차 있다"며 "그런데 어도는 말라버렸고, 어도에 물을 넣기 위한 양수시설이 되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곳 어도는 최소한의 가뭄도 고려하지 않은, 형식적으로 설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합천보 어도 아래쪽은 이전에 보수공사를 해서 관리수위가 낮아지더라도 물이 유입될 수 있도록 했는데, 위쪽은 그대로 두어 수위를 1m 낮추어도 소용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도를 고친다고 해서 별로 소용이 없다"며 "보 수문을 다 열어야 녹조 발생도 억제시킬 수 있고, 물고기 이동도 할 수 있는 것"이라 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합천창녕보 관리수위를 1m(10.50→9.50m) 낮추었다.

15일 녹조가 발생한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물고기들이 모여 있고, 일부는 주둥이를 물 밖으로 내밀고 있다.
 15일 녹조가 발생한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물고기들이 모여 있고, 일부는 주둥이를 물 밖으로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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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합천창녕보,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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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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