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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2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성평등을 퇴행시키는 행정조직 개편안을 철회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2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성평등을 퇴행시키는 행정조직 개편안을 철회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여성단체들이 류순현 경남도 행정부지사의 교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등 단체들은 2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정자치부는 성평등 정책을 역행하는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조속히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도는 여성가족정책관실을 '과'로 바꾸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경남도의회에 제출했다. 최근 경남도의회 상임위는 이 조직개편안을 심의하려다가 결정짓지 못하고 연기했다.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4월 9일 홍준표 전 지사가 사퇴한 뒤부터 류순현 행정부지사가 맡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최근 여러 차례 기자회견 등을 열어 행정조직개편안에 반대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이들은 류순현 부지사의 교체를 행자부에 요구하고 있다. 당초 여성단체들은 26일 아침 상경해 행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자부 장관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다가 행자부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여성단체는 이날 상경을 연기했다. 여성단체 대표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30분 장관을 면담하기로 했다.

"성평등을 퇴행시키는 행정조직개편안"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이 2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성평등을 퇴행시키는 행정조직 개편안을 철회하라"는 제목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이경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이 2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성평등을 퇴행시키는 행정조직 개편안을 철회하라"는 제목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이경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윤성효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전국 여성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공동 명의로 낸 회견문을 통해 "행정부지사는 성평등을 퇴행시키는 행정조직개편안을 철회하고, 행자부는 성평등정책 역행하는 행정부지사를 조속히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는 "사실 오늘 행자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상경하려고 했는데 조속한 시일 안에 면담 일정을 잡겠다고 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부지사가 행정조직개편을 무리하게 해서는 안 된다. 여성정책을 후퇴시키는 것으로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며 "이번 행정조직개편안을 경남도는 철회하고, 도의회는 부결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도는 2011년 이후 전국성평등지수가 지속적으로 하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2015년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양성평등기금을 폐지하는 등 성평등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2017년 현재 경남도는 여성관련 전담 연구기관, 실태조사기관도 전무한 상황에서 여성, 가족, 아동, 청소년, 출산, 보육, 다문화, 학교폭력, 여성폭력 관련 사업을 힘겹게 이어가며 명맥을 유지하던 여성가족정책관실 사업을 여성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목으로 '복지여성보건국에 속한 과'로 전락시키려고 한다"며 "이는 전형적인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 했다.

이들은 "경남지사 부재의 경남도정 권한대행체계의 불안정한 구조 속에서 경남 성평등정책 후퇴하는 행정조직개편안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 "경남도의회는 경남도 행정조직개편안이 도민과 충분히 소통되지 못한 졸속행정이므로 행정조직 개편안에 대해 도민의 요구를 대신하여 철회를 의결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새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해 지역의 성평등 정책 추진과 연계되도록 국가 성평등 추진체계를 즉각 마련할 것", "젠더 불평등 타파를 위해 전국 여성시민사회단체의 연대 행동은 '성평등 대한민국' 완성의 날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 했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2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성평등을 퇴행시키는 행정조직 개편안을 철회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2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성평등을 퇴행시키는 행정조직 개편안을 철회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여성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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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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