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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보수파' 게르하르트 뮐러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해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프란치스코 교황의 '보수파' 게르하르트 뮐러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해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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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강경 보수파' 게르하르트 뮐러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을 전격 해임하며 개혁 정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5년간 신앙교리성 장관직을 수행한 뮐러 추기경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루이스 페레르 신앙교리성 차관을 후임으로 임명한다"라고 발표했다.

독일 출신의 뮐러 추기경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임명했으며, 가톨릭의 전통 교리를 강조하는 교황청 내 강경 보수파(hardliner)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가톨릭 교회가 이혼자와 재혼자를 포용하고 성체 성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방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며 교황청 내 진보파 성직자들과 불편한 관계로 알려졌다.

또한 뮐러 추기경은 전 세계적 논란으로 떠오른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범죄를 엄단하기 위한 개혁 물결에도 저항하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뮐러 추기경의 신앙교리성 장관 임기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구나 최근 또 다른 보수파 핵심인 조지 펠 교황청 재무원장이 과거 아동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모국인 호주에서 정식 기소되면서 가톨릭계가 충격에 빠지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보수파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에 이어 교황청의 서열 3, 4위로 꼽히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던 펠 추기경과 뮐러 추기경이 잇따라 실권을 잃으면서 최대 위기에 몰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로운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임명한 페레르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배출한 예수회 소속이자 온건파로 알려졌다.



태그:#프란치스코 교황,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 #교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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