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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노사발전연구원이 4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한울노사발전연구원이 4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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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시급 1만 원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지난 30일 사회적 총파업에 참여한 후 오는 5일 19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 기념대회를 진행하는 민주노총을 두고 보수성향 노동단체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보수성향의 노동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울노사발전연구원(원장 김기봉)은 4일 오후 2시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의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요구에 대해 "무리하고 엉뚱한 것"이라면서 "결국 노동자들의 실업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총파업 주간에 참여하고 있는 전교조 교사들을 향해서는 "사회적 총파업이라는 미명아래 자행되는 교사들의 파업은 학생들의 꿈을 사라지게 하고 동심을 물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비난했다.

"민주노총, 정부와 대화하라"는 보수단체, "우리가 정부 도와주는 셈"

한울노사발전연구원의 민주노총과 전교조 비난 기자회견은 전날(3일) 같은 시각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기자회견을 가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1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먼저 전교조를 공격했다. "대한민국 미래이며 저력인 어린 학생들을 볼모로 삼아 나쁜 짓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던 때가 전교조 이전 세대였는데 전교조가 태동되면서 학생들이 스승을 깔보는 관행이 자래 매김 했다"고 주장한 것.

그러면서 "스승은 스승답고 학생은 학생다운 예전 모습을 찾기 위해서 이제 교육자는 거리가 아닌 강단으로 하루속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보수성향의 단체는 민주노총을 향해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요구는 수천만 명의 자영업자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끔찍한 명령이다"면서 "대기업인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의) 시급도 평균 8000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기보다는 고임금을 받는 정규직 월급을 삭감해서 동일노동임금을 먼저 시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촛불 민심 주역이었던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이제 잠시 그 속도를 멈춰야만 한다. 이미 새 정부는 그대들 민주노총과 대화의 창을 열어놓고 대화의 자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 대한 무리한 요구보다는 자신들의 고액 임금부터 삭감해 비정규직에 배려하는 실천부터 시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민주노총 산하 강성노조는 등 따시고 배부르게 기득권을 누려왔다. 이제 그 기득권을 완전히 내려놓고 비정규직에게 되돌려주는 노동운동을 펼쳐야 할 때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노총의 강력한 촛불시위로 대기업에 취업하려던 젊은 청춘들의 취업 문이 닫혔다"면서 "또한 대기업들이 해외 공장 신설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여론이다"고 주장했다.

김기봉 한울노사발전연구원 원장은 기자회견 후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것 같던 우리단체가 대기업 강성노조의 무리수를 지적하다 보니 마치 정부를 도와주는 모양새를 띠게 됐다. 아이러니한 일이다"고 말했다. 


태그:#민주노총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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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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