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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옛 39사단 터에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 여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입점에 찬성하지만, 정의당 경남도당과 창원경실련에 이어 창원상인연합회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창원 의창구 옛 39사터인 중동지역에 상업부지 3만 3000여㎡를 매입한 상태다. 신세계는 아직 창원시에 스타필드 입점 신청을 하지 않았다.

스타필드 창원점은 지상 10층 이하 규모로 지을 수 있는데, 롯데백화점 창원점보다 서너배 큰 규모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창원상인연합회 "입점 반대 운동 벌일 것"

7일 창원상인연합회는 앞으로 마산상인연합회, 진해상인연합회 등과도 공동으로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 반대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 밝혔다.

창원상인연합회는 옛 창원지역 전통시장과 주요 상가 주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명곡종합상가·경창종합상가·덕산1차상가·봉곡시장·소답시장·대동그린코아·상남시장·창원코아상가·유신종합시장·반송시장·도계시장·성원그랜드쇼핑·성원3차종합상가·가음정시장·양곡시장·명서시장 등 23개 상인회로 구성된 단체다.

창원상인연합회는 6일 반송시장상인회 사무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창원시에 '스타필드 입점 반대'를 요구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창원 의창구 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했던 '유치' 주장을 이들은 반박했다.

창원상인연합회는 "스타필드가 입점하면 창원 지역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들은 도산으로 생계가 파탄 날 것"이라 했다.

일자리 창출 주장에 대해, 이들은 "창원지역 소비활동을 유도하기 위함이라면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시 외곽으로 이전 추진해 상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현재 많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창원에 입점해 있으나 수급이 어려운 단순 노동직만 고용하고 정작 지역 청년들을 우선 고용한 사례가 없다"고 했다.

또 이들은 "스타필드 입점 찬성 정치인들이 '대형 쇼핑몰을 규제한다고 해서 골목상권이 살아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창원에 많이 입점하면서 지역 상인들은 영업 쇠퇴로 생계를 걱정할 판인데 이런 주장은 정말 분노케 한다"고 했다.

창원상인연합회는 "현지 법인화를 추진한다 하더라도 일시적인 세수 플러스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결국 서민 경제 쇠퇴로 이어지고 모두가 도산할 것"이라 했다.

경실련, 정의당 '입점 반대' ... 자유한국당 '유치'

이미 지역에서 찬성과 반대 주장이 나왔다. 창원경실련은 지난 4월 창원시에 '스타필드 입점 불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정의당 경남도당도 6월 14일 기자회견에서 "스타필드 창원 입점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은 지역중소상인들뿐만 아니라 창원지역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들은 "대형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 창원'이 들어오면 인근 의창구 도계동, 소답동, 팔용동, 용호동, 명서동 상권뿐만 아니라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워 힘들어 하는 성산구 상남동, 중앙동, 반송동 상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의창구와 마산회원구를 연결하는 팔용 터널이 완공되면 마산지역의 상권에도 영향을 미쳐 마산지역 중·소상인들까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찬성 주장도 나왔다. 창원 의창구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장동화, 박해영, 정연희 경남도의원과 김우돌, 이희철, 방종근 창원시의원은 6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필드 입점 유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신세계가 창원에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의 기대감이 크다"며 "지역 정치인으로서 도심지에 일자리가 넘치고,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복합 쇼핑몰 입점을 무작정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창원시는 아직 입점 신청도 없는데 허가 여부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스타필드#창원상인연합회#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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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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