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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파밍 보이즈>.
 다큐멘터리 영화 <파밍 보이즈>.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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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세계 일주, 그것도 특이하게 세계 농장을 체험한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파밍 보이즈(Farming Boys)>다.

'콘텐츠나무'가 제작한 98분짜리 영화인데, 장세정이 연출하고, 김하석·유지황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두 청년은 진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졸업생들이다. 유지황(31)은 올해 이 대학 메카트로닉스학과를 나왔고, 김하석(30)은 2013년 이 대학 벤처경영학과를 나왔다.

이들은 2013년 12월부터 2년간 농업 세계 일주를 했다. 이들은 유기농장에서 노동을 제공하는 대신 농장주로부터 숙식을 제공받는 '우핑(WWOOFING)'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농장경영을 실천해 보았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농장 세계를 경험하고자 떠난 파밍 보이즈는 농업의 미래를 스크린에 한가득 담아낸다.

이들은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네팔,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까지 총 11개의 나라를 돌며 관광지가 아닌 커피 농장, 과수·채소 연구소, 농군학교 등 다국적 농장 투어를 영상에 담았다.

이들은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1년 동안 마트 청소부터 음식 배달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하며 여행 자금을 모았고, 이후 라오스 가나안 농장 학교에서 '일하지 않으면, 음식도 없다(No work, No food)'를 교훈으로 삼고 돼지를 돌보는 일을 했다.

또 이들은 영화 속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인도네시아의 배우는 농장(The Learning Farm)에서 유기농 농사를 배우고, 인도에서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배우기도 했다.

유럽도 갔다. 이들은 이탈리아에서 심각한 환경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젊은 이탈리아인들의 농업 커뮤니티를 통해 환경 친화적인 일상을 경험하기도 했고, 벨기에에서는 농부와 소비자들이 어우러진 지역 농장을 지원하는 개인 네트워크를 만나고 '유통 시스템'도 배웠다.

또 이들은 지구를 살리는 유기농법으로 운영되는 사이몬의 가족농장에서 유기농업으로 농사할 경우, 무료로 땅을 빌려주는 그의 운영방침과 철학에 큰 영감을 받기도 했다.

영화 속 마지막 여행지인 네덜란드에서 이들은  '아티나'의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6차 산업의 농가에서 특별한 경험을 한다. 직접 양을 기르고 양젖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하며, 힐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이 농가는 '파밍 보이즈'가 농업에 대한 재치 있는 아이템을 떠올릴 수 있게 도왔다.

'파밍 보이즈'의 세계일주가 끝난 뒤 두 청년은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김하석은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유통을, 유지황은 청년과 귀농 농부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해주는 건축가로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관객들을 만나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13일 개봉한다. 진주에서는 16일 오후 2시 CGV 진주점, 17일부터 20일까지 진주미디어센터에서 오후 7시 30분에 상영한다.


태그:#파밍 보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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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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