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박한범 충북도의원(자유한국당)이 충북도에 의전 갑질을 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의회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참석한 공무원에게 "의전이 정말 형편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충북도는 도의원에 대한 의전을 철저히 해달라며 산하기관에 공문까지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YTN>은 "박한범 도의원이 의회에서 의원 예우와 의전이 부족하다며 질타하는 바람에, 충청북도가 각 부서와 산하 기관에 도의원 대접을 잘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일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박한범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충북도의회 회의도중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말이죠. 그 지역 군의원들한테 의전 확실히 합니다. 그런데 우리 도에서 공직자들은 도의원들한테 의전이 정말 형편 없어요"라며 공무원을 질타했다.
질타에 답변하던 공무원을 고개를 갸웃 거렸고 이에 박한범 의원은 본인이 망신을 당했다며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해할 수 없다고 그러는데요. 이틀 전에 옥천에서 있던 행사 축사 내용 한번 갖고 오라고 해서 확인해보세요"라며 공무원을 다그쳤다.
박 의원의 질타를 받은 충북도는 18일 소속 기관에 '도의원에 대한 예우 및 의전 철저'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이 공문에는 "최근 일부 시‧군 행사에서 주요 참석인사를 소개하면서 도의원을 누락하는 등 도의원에 대한 의전 상 문제점이 제기됐다"며 "도의원 위상에 맞도록 예우 및 의전에 철저를 기하여 주기 바란다"고 되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