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 저는 밖에 나가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아 학교 과제인 일기쓰기를 한번에 몰아하곤 했죠. 요즘 아이들도 일기 쓰기를 싫어해서 선생님이 삼행시를 써도 된다고 허락했다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아들 일기장을 보고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순 : 순두부는
두 : 두부보다
부 : 부드럽다. 아들의 삼행시를 보고 선생님도 잠시 말을 잊은 듯 이렇게 말합니다.
"뭔가 간단하면서도 말이 되는구나"
일기는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됐습니다. 삼행시를 생각한 그 순간도 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오늘 아들의 일기를 제 일기장에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훗날 이 일기를 아들에게 보여주며 추억에 젖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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