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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의 모습(자료사진)
반려견의 모습(자료사진) ⓒ 이재환

최근 '개가 사람을 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연일 기사화되고 있다. 지날 달 14일 서울 창동 주택가에서는 지나가던 행인들이 맹견 2마리에게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안동에서는 70대 노인이 자신이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졌다.

지난 20일 충남 홍성에서는 목줄이 풀린 진돗개가 지나가던 70대와 80대 고령의 노인 2명을 물어 수술까지 받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홍성 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현재 '과실 치상 혐의' 등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홍성경찰서 형사팀 관계자는 "물지 않는 개는 없다"며 "반려견과 외출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채우고, 때에 따라서는 입마개까지 씌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사람을 무는 개의 행동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동물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많은 반려견일수록 공격성이 강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반려견을 짧은 목줄에 묶어서 키우거나 좁은 공간에 장시간 방치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는 뜻이다.

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 명보영 수의사는 "개의 경우 활동 반경이 좁을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성향이 있다"며 "1m 길이의 목줄에서 답답해하던 개들이 목줄의 길이를 늘려 주면 반응 자체가 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케이지처럼 좁은 공간에서 사는 강아지들의 경우 행동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케이지에 사는 개들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많이 분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짧은 목줄에 매여 있거나 케이지 속에서 사는 개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의 저자이자 동물보호활동가인 이형주 작가는 "긴장상태에서 자란 개일수록 사람을 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견주의 부적절한 사육법 때문에 개가 공격성을 갖게 되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라며 "개와 견주 사이에 충분한 교감이 없거나 운동량이 부족할 경우 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결국 그런 개들이 사람을 무는 등의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묶어서 기르는 개들에게 공격성이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라며 "외출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해야 하지만 집 안에서는 묶어두지 않고 개의 활동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작가는 "짧은 목줄에 묶인 개들 일수록 공격성이 강하다는 것은 이미 연구가 된 사례"라며 "실제로 미국의 많은 도시에서는 개를 묶어서 키우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개가 공격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책임을 법적으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 보호자가 동물의 습성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라며 "반려견 등 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동물 관련 교육 과정을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반려견 #무는 개 #개 목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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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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