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가락 통증을 다시 호소해 병원에 내원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2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형사재판에 '비선실세' 최순실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입정할 때 부축 없이 자신의 자리에 앉았고, 퇴정할 때도 허리를 잡은 것 빼고는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구치소 등 시정당국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발가락에서 발등까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28일 오후 법원 근처인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7월 10·11, 13일 왼쪽 네 번째 발가락의 통증을 이유로 공판에 불출석한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인대를 다쳐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재판을 일부러 회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으려면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여야 하는데 현재 상태로는 부족하다"며 출석을 요구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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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판은 오후 1시 15분께 마무리됐다. 변호인단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상태를 묻는 취재진에 "모른다. 제가 아는 게 있으면 말하죠"라며 "밥 먹으러 간다"고 대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