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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고기 흑돼지 삼겹살구이는 멸치젓에 찍어 먹어야 그 맛이 일품이다.
 국민고기 흑돼지 삼겹살구이는 멸치젓에 찍어 먹어야 그 맛이 일품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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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은 '국민고기'다.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 중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즐겨먹는다. 본격적인 피서가 시작되면서 삼겹살의 인기가 고공행진이다. 덩달아 삼겹살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때 돼지고기 값이 폭락해도 삼겹살의 가격은 요지부동이었다. 이는 삼겹살의 국내 소비가 많아 그 수요를 다 충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은 원래 여름철에는 돼지고기를 잘 먹지 않았다. '여름에 먹는 돼지고기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속담도 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돼지고기를 구워먹기 시작했다. 냉장고의 보급으로 인해 돼지고기의 보관이 용이해진 데다 1980년대 이후 자가용 시대가 열리면서 야외 활동이 많아져 삼겹살 또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삼겹살이 인기라고 한다.

남원에서 가져왔다는 흑돼지 삼겹살, 제주도 흑돼지 맛 부럽지 않아

국민고기 삼겹살이다.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 중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즐겨먹는다.
 국민고기 삼겹살이다.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 중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즐겨먹는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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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보리정의 흑돼지 삼겹살 기본 상차림이다.
 여수 보리정의 흑돼지 삼겹살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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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에 흑돼지 삼겹살을 굽는다. 고기 익어가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는가 싶더니 이내 미각을 자극한다. 노릇노릇 구워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멸치젓에 먹는다. 삼겹살의 고소함과 멸치젓의 구수한 향기가 베인 삼겹살 맛은 가히 명품의 반열이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멸치젓의 은은한 향은 삼겹살의 맛을 한층 고조시켜준다.

삼겹살의 기름이 흐르는 불판에 구워낸 묵은지 또한 삼겹살과 찰떡궁합이다. 이 맛을 보고나면 우리 국민들의 유별난 삼겹살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 남원에서 가져왔다는 흑돼지 삼겹살은 육질이 유난히 쫀득쫀득하고 고소하다. 잘 구워 상추쌈을 하거나 묵은지와 먹어도 맛있지만 삼겹살에는 역시 멸치젓이 단연 으뜸이다. 멸치젓에 먹으면 삼겹살의 고소한 풍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불판에 구워낸 묵은지 또한 삼겹살과 찰떡궁합이다.
 불판에 구워낸 묵은지 또한 삼겹살과 찰떡궁합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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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상추쌈도 별미다.
 삼겹살 상추쌈도 별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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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돼지 삼겹살은 육질이 유난히 쫀득쫀득하고 고소하다.
 흑돼지 삼겹살은 육질이 유난히 쫀득쫀득하고 고소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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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선보이는 삼겹살은 남원 흑돼지 삼겹살로 숙성육이다. 주인아주머니는 여느 집과 다른 진짜 맛있는 삼겹살이라며 자랑이다. 

"정직한 흑돼지이고, 우리 돼지이고, 고소하고 단백질이 풍부해 쫀득쫀득하고 좋아요, 고기가. 그리고 진짜 맛있어요."

함께한 지인은 이집의 흑돼지 삼겹살구이 맛이 제주도 흑돼지 맛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삼겹살을 먹은 후 화룡점정은 불판에 볶아낸 볶음밥이다. 뜨거울 때 입을 호호 불면서 먹는 맛은 가히 일품이다. 볶음밥 맛에 이끌려 정신없이 먹다보면 일행들의 숟가락이 불판 위에서 자꾸만 부딪히곤 한다.

볶음밥 재료다. 콩나물과 배추나물. 고구마줄기무침, 된장에 조물조물한 메밀나물, 김가루, 간장에 살짝 무쳐낸 깻잎나물, 고사리나물과 도라지나물 등 다양하다. 이렇게 푸짐하게 나물을 넣어 불판에서 밥을 볶다가 고추장 참기름 달걀로 마무리한다.

마무리는 볶음밥이다. 온갖 나물에 맛깔나게 볶아낸다.
 마무리는 볶음밥이다. 온갖 나물에 맛깔나게 볶아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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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여수맛집, #흑돼지삼겹살, #여수보리정, #삼겹살,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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