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막 쉼터, 잠시 쉬었다 가세요."
연일 40도에 가까운 폭염에다 땡볕이 내려쬐는 가운데 도심 횡단보도 앞에 천막으로 된 그늘막 쉼터가 만들어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 남동구, 천안, 화성, 수원, 인천 부평구, 대구 등지에 그늘막이 설치된 데 이어, 7일부터 경남 창원지역 주요 횡단보도 앞에도 설치되었다.
창원시는 이날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사이 횡단보도 앞과 마산합포구 경남대 앞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그늘막 쉼터를 조성했다.
창원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도록 통행이 많은 횡단보도, 교통섬 등에 그늘막 쉼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이번 그늘막 쉼터는 한여름 땡볕에 무방비로 노출된 보행자의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 했다.
그늘막은 차량 운전자의 시야와 교통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설치되었다. 창원시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하루 두 차례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안원준 창원시 행정국장은 "시민들을 위한 복지가 꼭 많은 예산을 들여 크고 요란하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작지만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복지이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펼쳐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앞에서 만난 김재순(56)씨는 "요즘 너무 더워서 바깥에 출입을 할 수 없을 정도이고, 특히 횡단보도 앞에 서 있기가 힘들 때도 있었다"며 "그런데 그늘막 쉼터가 생겨 훨씬 낫다. 누구 생각인지 아이디어 괜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