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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 화상경마장 앞에 설치된 농성장을 찾아 주민들을 격려하고 이전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 화상경마장 앞에 설치된 농성장을 찾아 주민들을 격려하고 이전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 용산화상도박경마장추방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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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 경마도박장 추방 운동에 다시 한 번 힘을 보탰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 농성장(원효대교 북단)을 방문해 "경마장이 이전 또는 폐쇄될 때까지 함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4시께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 일행과 함께 서울 용산구 청파로에서 한국마사회가 운영 중인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 앞을 찾아 이곳에 모인 주민, 성심수녀회 수녀들,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났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로 몸이 아픈 가운데에도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박 시장은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시민들에게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이전 또는 폐쇄와 관련 김영록 농림부장관을 만난 사실 등을 얘기했다.

박 시장은 이어 "도박장이 빨리 없어지고 건물도 주민들을 위해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면서 "화상경마장은 옮기게 되더라도 옮겨 간 지역에서 학교와 지역사회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말 육성사업을 위해 얼마든지 다른 길이 있다,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과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 주민·학부모·성직자를 응원하고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을 위한 대책마련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3년부터 매년 농성장을 방문하고 있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운동에 5년째 함께하고 있는 참여연대 안진걸 공동사무처장은 "박 시장은 지난 7월 11일 국무회의에서 신임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게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폐쇄와 문화적 용도로의 전환을 요청하는 등 용산 도박장 추방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성장현 구청장도 마사회가 키즈카페를 설치운영하지 못하게 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여러모로 애써주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농성장 방문으로 주민들은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처장은 계속해서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용산에 지상 18층, 지하 7층 규모의 초대형 도박장이 학교 앞 215m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서울시와 용산구의 큰 문제"라면서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심각한 유해시설의 승인과 인 허가권에 지자체가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안 처장은 "용산구는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에 설치되는 키즈카페가 건전한 사회 통념에 어긋나고, 청소년 유해 사업장인 도박장에 미성년자들이 출입하게 될 상황을 우려하여 건축법상의 허가를 내주지 않았는데, 행정소송 끝에 용산구가 패소한 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서울시장도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지 않아서 국무회의에서 만난 농림부장관에게 구두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화상경마도박장 처럼 도심 내에 위치하는 대규모 사행산업시설에 대한 지자체의 권한이 확대돼야 하며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을 반드시 선행되는 제도가 정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처장은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을 위해서 용산 주민·학부모·교사·성직자들이 매일 농성장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있고, 주말마다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안전한 교육환경, 평온한 주거환경을 회복하기 위한 눈물 어린 투쟁이 계속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처장은 이 같이 말한 후 "학교 앞에 초대형 도박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건전한 상식으로는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 벌써 4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용산 주민들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가는 그 책임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운동은 8월 12일 현재 1564일째를 천막노숙농성도 1299일째를 맞았다.

한편 성심여중고가 주최해 그동안의 투쟁을 정리한 사진전이 오는 8월 14일부터 19일 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 열린다.

주최측은 이번 사진전에 대해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노력과 연대를 화상경마도박장 문제에 비추어 돌아보고 마을과 학교의 공생을 위한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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