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구YMCA청소년회관 백합홀에서 스트릿댄서들이 모여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겨루는 춤판을 벌였다.
종래에는 거리에서만 볼 수 있던 스트릿댄스가 이제는 공연문화가 되고, 실내로 들어와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네트워크화 하여 춤의 다양성을 나누고 교류하는 차원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이번 대구에서의 행사는 몇몇 20대 청년들이 여러 지방에 있는 20대 청년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계층들이 모여 춤의 자웅을 가리는 행사를 연 것.
이 행사 역시 자신들이 사비를 털어 상품을 준비하고, 대회 심사위원 섭외부터 음향장비, DJ까지 섭외하는 열정을 보였다.
대회에 참가한 몇몇 준비위원들은 직접 회원접수부터 안내,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하면서 대회를 꾸려나가기까지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팝핑, 락킹, 왁킹의 3장르의 왕좌를 가리는 댄스 대회로 열렸고, 부산, 마산 등지에서 참가한 댄서들이 서로의 실력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락킹(몸을 잠근다는 의미에서 동작이 멈춰지는 모션이 많이 포함됨)과 왁킹(1970년대 미국 서부 클럽에서 유행했던 춤), 팝핑(한국에는 각기라는 춤, 꺾는 춤으로 들어옴)까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춤판의 흥을 돋아주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해 왁킹 부분에서 우승을 거머쥔 류희정 (23살. 대경대 졸업)씨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면서 "이번 대회가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계층이 대회를 즐기고, 서로 교류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왁킹 부분 결승에서 류희정씨와 자웅을 겨뤘던 장제민(부산. 18세)씨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고, 춤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하였다.
작은 체구에서도 에너지가 넘치고 역동적으로 동작을 표현했던 지홍빈 댄서(대구. 29세) 도 "오늘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사비를 털어 행사를 준비한 것이 뿌듯하고 즐거웠다"고 말하면서 "저희가 비롯하여 어리지만 열심히 준비하니 앞으로도 스트릿댄스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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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스의 강자를 가려라 20대 젊은 스트릿댄서들이 벌인 대회에서 왁킹 부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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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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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 총괄운영을 맡았던 박민정(대구. 20세)씨는 "올해 20살 되는 친구들이 모여 외부(다른 지역)의 친구들을 불러 모아 춤을 통한 정보 교류, 춤의 발전을 기획한 것"이라면서 "저희 밑에 친구들도 앞으로 저희를 토대로 새로운 모임과 춤 경연들이 발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 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대구춤판이라는 것이 형성되어 거리공연과 국악과 콜라보레이션된 공연을 기획. 운영된 바 있고 최근에는 아트지(ARTGEE, 강선구 대표)라는 팀이 월드오브댄스(WOD) 한국대표로 선전하여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