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에 와서 대접받은 느낌입니다." - 최철훈(40)"물고기에서 불맛이 나는데요. 너무 감격스러워서 할 말이 없어요." - 서울 강현정"한 가지 단품메뉴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또 오고 싶습니다." - 박정호(40) 전남 여수의 식당(육해공 숙회천국)에서 음식을 맛본 서울 손님들의 평이다. "대접받은 느낌이다", "너무 감격스럽다", "또 오고 싶다" 등 하나같이 칭찬 일색이다.
황제숙회 모둠.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렌다. 가족과 함께 자주 찾는 단골집이다. 서울 손님들이 와서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다들 만족스러워 하니 기분이 좋다.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어른과 아이들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다.
황제숙회 모둠... 상 다리 휘어질 듯한 기본 차림
참돔숙회는 소나무 껍질을 닮았다. 은은한 불향이 좋다. 숙회는 생선의 겉 표면에 불을 가해 얼음물에 급냉해서 만든다. 생선의 비린내는 사라지고 불향이 올라와 맛은 배가되고 식감도 쫄깃해진다. 회를 못 먹는 이들도 숙회는 별 거부감 없이 잘 먹는다.
철판에 담아낸 찹스테이크도 인기다. 숟가락에 마카로니를 듬뿍 떠서 스테이크를 올려 먹으면 입안에서 풍미 작렬이다. 참 맛깔지다. 소스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에 오래도록 감돈다. 닭요리인 유린기도 다들 맛있게 먹었다.
"여기까지만 먹어도 만족스러워요. 와~ 닭고기 백숙도 있네!"
이어지는 샤브샤브 요리에 다들 놀라는 기색이다. 붕장어와 키조개는 살짝 데쳐서 특제소스에 먹는다. 이때 살짝 데친 부추와 팽이버섯을 곁들이면 좋다. 살아 꿈틀대는 전복은 육수에 한참을 담가 익혔다가 먹는다. 새우도 뜨거운 맛국물에 익혀 먹는다.
맛국물에 다양한 해산물을 익혀 먹다보면 국물 맛이 한층 깊어진다. 맛깔난 국물에 칼국수 면과 만두를 넣었다. 새로운 맛의 세계다. 시중에 파는 그 어떤 칼국수보다도 더 맛이 풍부하고 좋다. 쫄깃한 닭고기는 덤이다.
"국물이 정말 맛있어요!"보글보글 끓어오른다. 칼국수와 만두가 환상의 짝궁이 되었다. 국물이 정말 맛있다며 다들 탄성이다. 이마엔 땅방울이 송알송알 맺히고 뱃속에 포만감이 가득하다. 처음부터 숟가락을 놓는 순간까지 모두의 얼굴이 행복함이 꽃처럼 피어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