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북한이 29일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뜨린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 방향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을 과시하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폭탄투하 훈련을 진행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군은 F15K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논의 내용을 보고받은 직후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윤 수석은 "청와대는 오늘 오전 7시 정 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라며 "상임위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강화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실장은 이날 NSC 상임위 직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이 통화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 조치를 전폭 지지한다고 전했다"라며 "미국의 대한 방위 공조는 흔들림이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통화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역시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양국 장관은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이번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논의키로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