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에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난 최병윤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음성1)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제출한 사퇴서가 수리돼 의원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충북도의회는 29일 제3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병윤 의원 사직의 건'을 상정한 후 전체의원 표결을 통해 최 의원의 사퇴서를 수리했다.
최 의원이 제출한 '사직의 건'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무기명 비밀 투표로 표결했다. 전체의원 31명 중 출석의원 27명이 참석으로 표결을 해 찬성 20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앞서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청주가 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충북 중부권의 집중호우 피해가 극심했는데도 지난달 18일 유럽 해외연수를 떠나 공분을 샀다. 최 의원은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충북도의회 회기를 마친 상황이라서 김양희 의장의 권한으로 사퇴 처리를 할 수 있었지만, 충북도의회의 첫 사례인 만큼 신중을 기하기 위해 임시회 상정의 표결까지 하게 됐다.
앞서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도의원 4명 가운데 자유한국당 출신인 무소속 김학철·박봉순·박한범 도의원 3명은 29일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윤리특위는 이들의 징계 여부와 징계 수위를 결정해 다음 달 4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된다.
사퇴 가결 소식을 접한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29일 성명을 통해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사퇴라는 수를 둬 당의 징계를 모면하고 여론의 비난을 피해 내년 6.4지방선거 출마 여지를 남긴 셈"이라며 "정치적 꼼수는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의 사퇴가 출마용 꼼수인지 진정한 책임정치의 본질을 보여 준 것인지는 가려질 것"이라며 "자연인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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