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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내포신도시 화단형 중앙분리대에 무단횡단을 경고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충남 내포신도시 화단형 중앙분리대에 무단횡단을 경고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 이재환

충남 내포신도시는 도로 구조상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고 있다. 내포신도시의 경우 차량의 좌회전이 금지된 구간이 많고, 도로 자체가 화단형 중앙분리대로 구성되어 있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

특히 화단형 중앙분리대 문제의 경우, 주민들이 민원을 통해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했지만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내포신도시의 화단형 중앙분리대의 경우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방해 한다는 지적이 많다(관련기사 화단형 중앙분리대, 보행자 안전 위협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인근의 화단형중앙분리대 한가운데에 눈에 띄는 현수막이 걸렸다. 충남지방경찰청이 충남도청의 협조를 구해 내건 현수막에는 '잠시만요, 지금 무단횡단 하려는 건 아니죠?', '무단횡단 하시려구요 마지막횡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렇다면, 혹시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라도 발생한 것일까. 충남지방경찰청에 확인한 결과 다행히 인사사고는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도로에서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인근 오피스텔이나 충남도청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목격되고 있다"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시야를 가리는 데다, 주민들의 잦은 무단횡단까지 발생하면서 내포신도시에서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은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택시운전사 A씨는 "내포신도시의 경우 화단형 중앙분리대에 잡풀이 무성해지는 여름철이면 시야 확보가 어렵다"며 "가뜩이나 위험한 상황인데, 여기에 무단횡단을 하는 주민들까지 있다고 하니 사고가 날까봐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내포 신도시 주민 B씨도 "넓디넓은 도로에서 변변한 신호등도 없고 좌회전도 안 되는 곳이 허다하다"며 "내포신도시 내의 도로는 전반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씨는 또 "화단형중앙분리대의 경우 시야 확보가 안 되어 반대편 도로의 상황을 전혀 파악할 수가 없다"며 "횡단보도 앞까지 이어진 화단형중앙분리대 탓에 맞은편에서 사람이 걸어오는 것조차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에 걸려있는 현수막. 무단 횡단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내포신도시에 걸려있는 현수막. 무단 횡단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 이재환

내포신도시는 도로를 무단횡단하지 않더라도 인사 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상황인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 C씨는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고, 인구 유입이 더딘 것이 그나마 사고 위험성을 낮추고 있는 것 같다"며 "내포신도시의 인구가 더 늘어 사고율이 높아지기 전에 도로를 손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내포신도시 #무단횡단 #화단형중앙분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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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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