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홍준표 전 경남지사 때 심어놓은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를 뽑아내기 위해 나선다.
4일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기념식수 나무를 없애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5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계속해서 1인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그리고 경남운동본부는 나무 옆에 '홍준표 적폐제로 기념말뚝'을 박아 놓을 것이라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채무제로 허깨비는 도민의 피땀이다. 홍준표 적폐, 채무제로 나무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홍준표 전 도지사의 채무제로 허깨비다.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 각종 기금을 없애고 만들어진 채무제로는 도민의 피와 땀"이라 했다.
이들은 "홍준표 적폐의 상징인 채무제로 나무가 도청 상징탑인 '낙도의 탑'을 가리고 정문에 있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채무제로 나무 앞에 도민의 피땀임을 알리는 말뚝을 설치할 것"이라 했다.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는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있다. 이 나무는 정문에서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곳에 있고, 상징물인 '낙도의 탑'을 가리게 되어 있다.
홍 전 지사는 '채무제로'를 달성했다며 지난해 6월 1일 이곳에 기념식수했다. 처음에는 사과나무를 심었다가 시들해지면서 주목으로 바꾸었고, 그 나무도 고사 위기에 처하자 다른 주목으로 바꿔 심어 놓았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8월 29일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고, 그 뒤 노동당 경남도당이 논평을 통해 "채무제로는 자랑이 아니다"며 "재정정책의 변화를 드러내고 과거의 잘못된 정책을 청산한다는 의미에서라도 채무제로 나무는 철거되어야 마땅할 것"이라 했다.
경남운동본부 김영만 상임의장은 "채무제로 나무는 홍준표의 대표적인 '상징 적폐'다.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나무를 없애라 촉구하고, 계속해서 1인시위를 벌일 것"이라며 "나무 옆에 말뚝을 받아 놓을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