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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와 KBS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3일쨰인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MBC출신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MBC, KBS경영진 사퇴 촉구와 자유한국당 보이콧을 규탄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박영선, 신경민 의원, 국민의당, 국민의당 최명길, 정동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김성수 의원.
MBC와 KBS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3일쨰인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MBC출신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MBC, KBS경영진 사퇴 촉구와 자유한국당 보이콧을 규탄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박영선, 신경민 의원, 국민의당, 국민의당 최명길, 정동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김성수 의원. ⓒ 이희훈

"지금은 제가 MBC 출신이라고 말하는 게 부끄럽다. 예전처럼 다시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방송을 정권의 도구로 쓸 게 아니라 국민 품에 돌려줘야 한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언론탄압 주역인 자유한국당이 반성은커녕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다. <공범자들>부터 보고 반성하라. 원한다면 우리도 같이 보겠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MBC 출신 국회의원들이 뭉쳤다.

6일 MBC 출신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국회의원(김성수 노웅래 박영선 박광온 신경민 정동영 최명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은 공영방송의 암흑기였다"며 "현 김장겸 MBC·고대영 KBS 사장 등 경영진은 즉각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그것만이 수십 년간 몸담은 조직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MBC 출신인 탓에 정당을 초월한 'M당(MBC당)'으로도 불린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회견 직후 이어진 기자 질의응답에서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일갈도 잊지 않았다. 김 사장이 지난 5일 고용노동부에 출석하며 "취임 6개월 밖에 안 된 사장이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노동행위를 했겠나"라 반문한 데 대해,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그건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장겸 사장은 지난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김재철, 안광한(전 사장) 체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고, 결정과정에서 지휘선상에 있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책임을 면하기는 불가능하다." (신경민 의원)

이들은 앞서 밝힌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MBC 출신 국회의원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오직 권력의 의중만 살핀 김장겸·고대영 사장 등 경영진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며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현 언론노조 총파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지난 4일 0시부터 MBC와 KBS 구성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이 5년 만에 또다시 파업투쟁에 나선 이유는 방송의 공정성 회복을 위해서다"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은 공영방송의 암흑기였다. 언론자유와 독립성은 훼손됐고, 공영방송은 '정권 비호 방송'이라는 오명을 안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또 " '공영방송 정상화'의 첫걸음으로 (노조는) 김장겸 MBC 사장·고대영 KBS 사장 등 경영진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MBC의 경우 해고 10명 등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피해자가 200여명에 이른다. 김장겸·고대영 사장 등이 지난 9년 동안 멀쩡히 경영진 자리를 지켜온 것이 오히려 매우 비정상적"이란 지적이다.

"언론적폐 주범은 자유한국당"...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 복직시켜라"

MBC 출신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언론적폐 양산의 주범은 지난 9년간 집권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이라며 제1야당인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김장겸·고대영 사장을 지키려다 이들과 함께 몰락하지 않도록 판단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KBS, MBC 경영진이 공범자라면 주범은 지난 9년간 집권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이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사법기관의 정당한 법 집행을 '언론 탄압'이라 둔갑시켜 이를 명분으로 정기국회 보이콧까지 선언했다. 집권 시절 공영방송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앞장섰던 자유한국당이 과연 언론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단언컨대 결코 그들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들은 또 이구동성으로 암 투병 중인 이용마 전 MBC 기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공영방송이 바로설 때 참된 민주주의가 실현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해직된 이용마 기자를 비롯해 노력한 후배들에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도 "마지막으로 (경영진에) 인간적으로 호소하고 싶다"며 "해직된 후 몹쓸 병마에 시달리는 이용마 기자를 즉각 복직시켜서 하루라도 보도국에 출근할 수 있게 해 달라. 그것이 인간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BC 국회의원#MBC KBS 총파업#언론노조 김장겸#자유한국당 언론적폐#김장겸 고대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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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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