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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수 유출장면. 지난달 21일 안동에 살고 있는 주민 ㄱ씨가 교량 밑 풀숲에 묻힌 배수관에서 짙은 토사가 낙동강 지류인 미천으로 방류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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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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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레미콘·골재생산업체인 A사가 낙동강 지류인 미천으로 지난 7년 동안 사업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를 무단방류한 사실이 드러나 관계기관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안동시의 관리 부실 논란도 일고 있다.
지난달 21일 안동에 살고 있는 주민 ㄱ씨는 풀숲에 묻힌 배수관에서 짙은 토사가 미천으로 방류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ㄱ씨가 촬영한 영상과 사진은 인근 A사에서 폐수처리를 위해 만들어 놓은 저류조물을 약 500m 떨어진 교량 아래로 여과 없이 방류하는 장면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현장을 방문한 결과 사업장입구에 마련된 저류조는 약 100톤 규모로 사업장 내의 레미콘과 폐아스콘, 각종 골재를 생산하는 현장 유역에서 발생되는 폐수들이 유입되는 곳이었다.
A사 관계자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002년부터 공장 내에서 발생하는 폐수처리를 위해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마련된 다단계저류조의 물을 기존 농수로로 배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인근 주민들과 마찰이 발생해 인근 교량 아래에까지 4개의 관을 묻고 저류조 물을 흘러 보내왔다.
A사 담당자는 "저희는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민원이 자주 제기되다보니 환경보호과에서도 정확한 답변을 못 내고 있었다"고 말한 뒤 "설치된 저류조에 쌓인 토사가 우수 시 뻘같이 나가면 오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담당자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나가보았는데 집중호우로 석분이 하천으로 넘친 것뿐"이라며 "기존 농수로로 흘러 보내다가 강으로 바로 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장 입구에 설치된 저류조 물은 폐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우수를 분리 처리하지 않고 저류조 한 곳에 모인 물이 넘치는 것이라면 폐수로 봐야 되고 무단으로 방류하면 위법한 사항으로 사료된다"며 "더 정확한 것은 중앙부처 전문부서의 확인이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환경부 담당자는 "폐수배출시설이 갖추어진 공장에서 넘치는 물을 밖으로 무단으로 보내면 안 된다"며 "공장 안에 설치된 시설이나 공정에서 밖으로 나오는 물은 폐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fmtv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